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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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저녁 잠들기 전에 잠깐 읽고 자려고 책을 들었다.

<클로버> 제 15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다.

기존 수상작 중 #유원 #페인트 #아몬드 #꽃달고살아남기 #위저드베이커리 #완득이 를 읽었다.

나 절반 이상을 읽은 걸 보니 창비청소년 문학을 좋아하나보다. ㅋㅋ

아무튼 잠들기전 잠깐 읽으려고 했던 책은 끝까지 읽고 나서야...

읽고 나서도 한참후에야 잠들수 있었다.

수학여행은 생각조차 할 수 없고, 평범한 삶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정인이는 할머니와 산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검은 고양이, 고양이는 자신을 악마 헬렐이라고 한다.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할머니는 해와 함께 나가서 해와 함께 들어온다. 해가 녹진하게 풀어져 노을로 번질 지음에야 일을 마치는데, 지대가 높은 정인의 집 골목에서 보면 꼭 할머니가 해를 떼메고 오는 것 같다. 하루내 일한 빛을 리어카에 싣고 끄느라 저리 등이 굽으셨나."

고단한 할머니의 하루와 그 고단을 함께 짊어진 정인의 삶이 그려진다. 주 삼일 아르바이트와 쉬는 날은 폐지를 주워 생활한다. 그래도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삶이다.

"하지만 문제집을 뜯어 먹고 살 수는 없잖아. 먹는 것이 먼저고, 도덕은 그 다음이다. 꿈은 그보다도 더 다음이고."

라면까지 떨어져 먹을 것 조차 없다. 이런 상황에 미래를 위한 문제집이며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헬렐의 달콤한 제안에서도 정인은 목표는 그저 백만원 모으는게 꿈이다.

강인했던 정인은 여러 상황에 휩싸이며 점점 자신을 잃어버리고 지독한 일을 경험한다.

"그런거 말고 하고 싶은 게 있긴 해요."

"뭐지?"

"선택. 내가 뭔가를 고른 거요."

정인이가 선택하는 삶은 어떤 삶일지...

정인이가 삶을 지키는 선택은 어떤 선택일지...

내가 정인이였다면 어땠을까? 만약에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을 하며 읽었다.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종이와 펜과 불행한 어린시절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내내 남는다. 작가의 어떤 삶이 이런 글을 쓰게 했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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