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물감놀이
엘렌 스톨 월시 지음, 박현주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색깔이 주제인 책 치고는 아이가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오로지 색깔을 위한 동화였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보는 내내 무덤덤하게 책을 응시하던 19개월 제 딸이 갑자기 눈을 번쩍뜨며 입가에 씨익 웃음을 뜁니다. 흰 쥐 세마리가 빨강, 노랑, 파랑 물감이든 병에 빠져 빨간쥐, 노란쥐, 파란쥐로 변해서 색깔웅덩이를 만듭니다.바로 이 대목이지요.

빨간쥐가 노란색 웅덩이로 뛰어들어가 탐방탐방 발장난(?)하자 노란색에 주황색 소용돌이 무늬가 생기며 주황색 웅덩이로 변합니다. 아이는 빨간쥐가 마치 저인냥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파란 웅덩이에 들어간 노란쥐가 휘젓고 섞어서 노란 소용돌이가 생긴걸 보면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 파란쥐가 빨간색 웅덩이에 들어가 보라색 소용돌이를 일으킬땐 아예 '첨벙첨벙' 하며 열광했지요...

무슨색으로 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쥐들처럼 꼭 해보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 그런 부러움의 시선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거든요. 꼭한번은 쥐들처럼 그렇게 색깔을 체험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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