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소그룹 닫힌 소그룹
칼 조지 지음, 박종훈.정종현 옮김 / 교회성장연구소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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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교회에서 소그룹에 대한 필요성과 시대적 흐름에 맞춰 조금 이른감이 있을 때 이 책을 보면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소그룹의 본질적 의미나, 소그룹 운영원리, 리더 재생산, 소그룹의 분열등등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던 조모임이나 성경공부를 위한 목적적 모임과 본질적으로 다르며 예수를 주인으로 고백하는 작은 교회로서의 모임이 소그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방법론적인 부분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 반복되어 조금 지루한 감이 많았고 소그룹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열정부분에 더욱 강조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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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편지 - 지구 살림 민병대 여성 전사들이 보내는 여신의 십계명
정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제니퍼 베레잔 노래 / 열림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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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통쾌하게 화장실에서 성공하고 돌아온 기분, 아니 그것보다 더 깨끗함 느낌의 시원함이다. 현경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가슴 한켠이 벅차오르고 가부장적 문화권에서 부지불식간에 받아온 억압이 해소되는 느낌을 얻었다. 나도 보통의 대중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주장과 요구나 너무 과장되거나 편협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진정한 페미니즘에 대해 한 발 가까이 가게 되었고 내 속에 나도 모르게 새겨져 있는 남성중심적 사고의 틀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 속에 있는 여신을 발견하고 극대화시키는 과정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독려는 현경교수만의 특별한 능력인 것같다.

하지만, 이 글의 대상이 되는 리나는 과연 이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작가가 이야기하는 그런 연신을 찾는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그녀만의 카리스마적 글솜씨에 감탄하고 잠깐의 용기만 얻고 다시금 좌절하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회가 지금껏 쌓아온 고대로부터의 의식세계는 작가의 말처럼 할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노력한다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여성들의 가슴을 쓸어주고 안아준다. 그리고 새로운 의식을 갖게 만들며 나자신은 있는 그대로 가치있고 만족스럽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그러나 한가지 이 책을 다 읽은 뒤 내 마음속에 들려오는 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그래 내 의식을 변화시키는데 작가만큼의 용기와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멋진 말뿐아닌가?라는 생각과 조금더 나아가 그런 의식을 갖고 세상에 대항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가 궁금해진다.

세상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목적으로 일시에 일어나 다 같은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온다면 세상이 깜짝 놀라 확 ~ 바뀌어 버릴텐데.. 다 일고 난 뒤가 시원하면서도 조금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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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독서지도 77가지 - 교육활동 지도서 3 : 초등 해오름 교육활동 지도서 3
박명희 외 지음, 독서지도연구모임 엮음 / 도서출판 해오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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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서지도 교육안 모음집이다. 많은 독서지도 교사들이 실제 교육한 수업방식이 그대로 담겨있다. 다양한 양서를 선택해서 선생님들 마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독서지도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인적인 독서지도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떤면에서 볼때 참고할 부분이 참 많지만 아쉬운 점은 선생님들마다 독서지도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텍스트를 하나 정해 수업해나가는 방법론이 일관성이 적은 것 같다.

나는 텍스트에 중점을 두고 수업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런데 어떤 교육안에서는 텍스트가 독서지도에 소스만 제공하뿐 책 자체가 주는 주제와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수업하는 방식이 쓰여 있었다. 과연 알맞은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직 독서지도에 초보이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많은 지혜를 얻게되어 참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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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상자속의 아이들
토니 모리슨 외 지음, 이상희 옮김, 지젤 포터 그림 / 문학동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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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상자 속에 갇힌 아이들은 정말 자유를 느낄까? 어른들의 입장과 아이의 마음이 잘 교차되어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첫째, 내가 아이들을 바라볼 때 철저히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도 내 입장에서 설명하고 사랑을 담아서 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어른들의 잣대로 재면 아이들은 네모상자에 갇히듯 억압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돕는다고 생각하면서 했던 말과 행동인데 그런 것이 아이들을 억압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아이들을 네모상자속에 가둬두고 다른 것으로 채워줘도 아이들은 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네모상자는 자물쇠 세개로 굳게 닫혀있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좋은 침대, 맛있는 음식, 장난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모두 있다해도 자물쇠로 닫힌 네모상자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공간이 아니다는 것이다.

넷째, 어른이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아도 아이입장에서 좋은 아이가 될려고 노력하는 점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윤리적, 도덕적 기준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높다. 아이들이 최선을 다하다가도 어른들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으로 좌절할 수 있다.

다섯째,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아이'의 기준이 아이들을 죽인다. 아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기질과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아이'라는 기준이 성적으로 매겨진다. 다른 부분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특기는 무시되기 일쑤이다. 아이들에게 '좋은아이'기준을 버리고 보아야 아이가 정말 좋은 아이가 된다

이 책은 그림이 아주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왜 네모상자 속에 갇혔는지 이유를 밝히는 부분은 정말 기가 막힌다. 아마도 내 속에 그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고치려는 모습은 눈물겹다.

네모상자에 유일한 출구인 문에 자물쇠 3개가 잠겨져 있는 그림은 정말 잔인하기까지 하다. 네모상자 속에 갖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아이''성공하는 사람'이라는 기준에 맞춰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문을 열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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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새 옷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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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를 여러가지로 잡을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가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다. 펠레는 자신이 아끼고 사랑으로 키운 양에게서 털을 얻게 된다. 그 것으로 실을 자아 염색을 하고 옷을 만든다. 그 일을 펠레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어른들이 대신 해준다. 그렇다고 펠레가 놀고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희생의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했다. 양의 희생을 통해 펠레의 새 옷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사용하고 얻는 모든것은 어떤 노력과 희생의 산물임을 알게해준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아주 오래전이라 가내 수공업으로 옷을 짓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갖고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아이에게 하나의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수고를 거치는 지 알게해주는 책이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부드럽다. 펠레와 양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은은한 그림을 통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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