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새 옷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사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주제를 여러가지로 잡을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가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다. 펠레는 자신이 아끼고 사랑으로 키운 양에게서 털을 얻게 된다. 그 것으로 실을 자아 염색을 하고 옷을 만든다. 그 일을 펠레가 다 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 어른들이 대신 해준다. 그렇다고 펠레가 놀고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희생의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했다. 양의 희생을 통해 펠레의 새 옷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사용하고 얻는 모든것은 어떤 노력과 희생의 산물임을 알게해준다.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아주 오래전이라 가내 수공업으로 옷을 짓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갖고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아이에게 하나의 물건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수고를 거치는 지 알게해주는 책이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부드럽다. 펠레와 양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은은한 그림을 통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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