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연초부터 컴퓨터가 고장나 한달이 넘게 컴퓨터를 할수없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컴퓨터하던 시간들을 책읽는 시간으로 때우게 되었다. 이 책도 그때 읽은 책들 중에 하나인데 전부터 읽고싶었던 책이었는데 읽게되서 너무 좋았다.

루게릭병.. 환자에게 삶을 정리할수 있게 배려를 하는 한편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하는 무서운 병이다.

모리 선생님은 남자지만 울고 싶을때는 참지않고 눈물흘릴 줄 알고 기쁠 때는 그 기쁨을 한없이 표현하는 한편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남들에게도 배풀줄 아는 아주 인간적인 사람이다. 그런 그가 루게릭병에 걸린 까닭은 아무래도 하느님께서 모리교수에게 삶을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죽음이란 연구과제를 내리신게 아닐까 생각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을 대신해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연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그렇지만.. 그리고 그에대한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그런 뜻이 아니셨을까? 그 일을 할 사람은 오직 모리 교수뿐이라고 생각하고 모리교수에게 그 병을 내리신것 같다.

난 사실 책을 읽으면서 모리 교수의 제자이자 저자인 미치 앨봄이 참 가식적이라고 새악했다. 모리 교수가 토크쇼에 나와 유명해지니 제자인 자신도 유명세를 타려고 일부러 만나지 않은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책을 다읽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 내가 너무 바보같고 그건 전혀 중요치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리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나 자신, 사랑, 가족, 성공 등등.. 살아가며 부딪칠 문제들에대해 여러 생각들을 깊이 생각할수 있었다. 무엇보다 죽어가는 사람이 하는 메세지.. 난 절대 죽고싶거나 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다가올 죽음을.. 피하거나 두려워만 하지않고 죽음을 준비해서 막상 그날이 올때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모리교수님처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며.. 그런 피할 수 없는 죽음이기에 그렇게 죽음을 맞고싶다. 이런 깨달음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나자신을 생각해볼수잇는 기회를 주신 모리교수님이 너무 고맙다. 지금도 그 언덕 위 나무 밑에 고이 잠들어 계신 모리 교수님께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내게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주신 교수님께 감사한다.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인터넷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전에 정말 싸게 팔길래 리뷰도 좋고해서 별 생각없이 구입했던건데 정말 사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책중의 하나이다. 아, 그전에 내가 한참 팬픽에 빠져 지낼때 어떤 팬픽작가가 이 책을 소재로 쓴 글을 읽었었는데 그때 언제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없으니깐.. 으음.. 벌써 2년이 지난후에야 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인디언들이 너무나 부러었다. 인간은 자연을 거스르면 안되는 것이다. 인디언들이야말로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라는걸 알게됐다. 또, 그래서 인디언들이 부러웠고 나도 단 한순간이라도 산사람으로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자연과 친구가 되고싶었다. 여우몰이와 산 낚시를 할수있었던 작은 나무가 너무 부러웠다. 요즈음.. 아니 산업혁명이 지나고나서 우리 인간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인간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에서 얻어가기만했었는데 산업혁명을 지나고나서 더 속도가 빨라진것 뿐이다. 아주 많이.. 인디언들은 전혀 그렇지않고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아는.. 훌륭한 사람.. 민족들이다. 그런 인디언들을 힘들게하고 아프게한 백인들과 정치가들은 너무 나쁘다. 그들이 어디서 태어나고 어디서 살고있는지.. 자연이 없다면 살수없는 미천한 인간인데 자연을 파괴할뿐더러 자연을 보살피고 아끼는 사람들마저 헤치다니. 정말 나쁘다.

나도 내 영혼의 따뜻함을 느껴보고 싶다. 이세상 어디에사는 누구인들 일생을 살면서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영혼의 따뜻함을 느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자연을 배반하는한 절대 누릴수없는 따뜻함인 것이다.

우리모두 이제 더이상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한다. 물론 당장은 힘들겠지만 그길이 우리 인간이 오랫동안 영화를 누리고 살수있는 오직 하나의 길인 것이다.

이런 빌딩숲과 자동차의 매연을 들이쉬며 제대로 된 영혼을 가진 사람이 되기는 힘들 것같다. 내가 무슨 재주로 이 한건의 책으로 체로키 족의 정신.. 인디언들을 이해할수 있겠냐마는 욕심없이 필요한 양 만을 자연에서 구하고 낭비하지 않고 절약하는.. 그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있었던것 같아 뿌듯하다.

나도 내발에 딱맞는 모카신을 신고 산을 달려 대지인 모노라를 느끼고싶다. 지금도 작은 나무와 윌로 존과 할아버지와 할머니, 와인씨는 그 산에서 정답게 웃으며 얘길 나누고 잇을것만 같다.

내나이 열일곱에..

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안도현씨의 '연어'를 아주 감명깊게봐서 도서관에서 책장을 이리저리 다니다 집어들게 되었다.

짜장면... 난 사실 짜장면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마다하지도 않는 나에게는 그런 음식이다. 오늘 내동생이 졸업식을 했다. 난 이번에 고2가 됐다. 두번의 졸업식을 치뤘는데 늘 졸업식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오늘 내동생 졸업식에는 학교 보충때문에 나는 먹지 못했지만 역시 짜장면을 먹었단다. 졸업식날에는 원래 짜장면을 먹는건가? 하여튼 내게 짜장면에 대한 추억.. 기억은 이정도이다.

맨 첫장에 열일곱 살이 돼서 책임을 좀 지고 싶었지만 막상 열일곱살이 됐지만 책임질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랬다. 내가 바로 이번에 열일곱살이기에 순간 흠칫했다. 그랬다. 나도 열일곱살이라지만 뭐 하나 달라진게 없었다. 그저 공부나 하고 성적올리는 것 밖에는.. 나는 주인공처럼 가출해서 노랑머리하고 다닐 용기도 배짱도 없지만 조금.. 부럽고 대단한것 같다.

양파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난 사실 이말을 안믿는다. 모든 것에는 나름의 향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뭐 양파처럼 모든것에 동화되는 사람은 되고싶지 않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냄새.. 향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연어보다는 아니었지만 짜장면도 좋은 이야기인것같다. 주인공처럼은 못하겟지만 나도 내 나름의 작은 방황? 아니, 반항을 해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열일곱은 나중에 어른이 되기위해.. 그때 더 큰 책임을 지기위해 거쳐야할 아주 작은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학생이라는 나의 본분에 맞게 공부를 하고 열심히 살아야겟다!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다.

정말 대단한 상상력! ㅎㅎ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동생이 사왔길래 별 기대 없이 본 책이었는데 정말 너무 참신하고 기발한얘기들 뿐이어서 너무 재밌었다.단편이라서 부담도 안돼고 워낙 재밌는 얘기들이라서 책장넘기는게 귀찮을 정도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나무 말고는 읽은 것이 없는데 수능이 끝나면 개미와 뇌를 읽을 생각이다. 수능볼라면 아직도 멀었지만..ㅠㅠ 그의 작품은 가벼운 얘기인듯 하면서도 생각을 전환시켜줄수 있다는게 너무 대단한것 같다. '뇌'가 처음 우리나라에 출간했을때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내한해 교양프로에 출연해서 그에대해 소개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엇다. 그림도 잘그리고 피아노도쳤었나? 생각이 잘 안나지만 여러모로 다재다능 했던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그의 머리가 빠진 까닭은 다른사람이 생각해낼수없는 기발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게 아닐까? ㅋ

정말 우리 인간들 위에.. 아니, 정말 신이라는게 존재하고 어쩌면 지구, 아니 우리 은하가 아주 작은 장식품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겸허해지고 겸손해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 넓은 우주..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밖에 돼지 않으니 말이다.

이번에 나무2가 나온다던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씨가 쓴게 아니라 독자들이 쓴거라지만 이번에도 읽어볼 계휙이다. 기대된다. 이번엔 얼마나 멋진 나무일지..

오호라 드디어!큭!

아름다운 그대에게 21
나카조 히사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으음.. 이 만화책 본지가 벌써.. 처음에는 남자들이 너무 멋져서 정말 좋아했던 만화책이었는데 꽃보다 남자 못지않게 너무 질질 끌었다! 뭐 인제야 맺어지긴 했지만 성격 급한 나로서는 그동안 너무 질린게 사실이다.. 이제 이 만화책도 완결나려나? ㅎㅎ 나는 사실 남자주인공인 사노보다 나카츠와 우메다 선생님이 제일 좋다. 사노는 너무.. 진지한것 같고..뭐 그런 면도 멋있지만 말이다. 으음..나카츠는 스포츠맨답게 어리버리하지만 귀여워서 좋구 우메다선생님도 의외로 귀여운면이 있어서.. ㅋㅋ 하여튼 여러 스타일의 멋진 남자들이 많이 나와서 눈이 즐거웠다! 뭐 그동안 심하게 질질 끌기는 햇지만 인제 러브러브 했으면 좋겟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