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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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씨의 '연어'를 아주 감명깊게봐서 도서관에서 책장을 이리저리 다니다 집어들게 되었다.

짜장면... 난 사실 짜장면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마다하지도 않는 나에게는 그런 음식이다. 오늘 내동생이 졸업식을 했다. 난 이번에 고2가 됐다. 두번의 졸업식을 치뤘는데 늘 졸업식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오늘 내동생 졸업식에는 학교 보충때문에 나는 먹지 못했지만 역시 짜장면을 먹었단다. 졸업식날에는 원래 짜장면을 먹는건가? 하여튼 내게 짜장면에 대한 추억.. 기억은 이정도이다.

맨 첫장에 열일곱 살이 돼서 책임을 좀 지고 싶었지만 막상 열일곱살이 됐지만 책임질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랬다. 내가 바로 이번에 열일곱살이기에 순간 흠칫했다. 그랬다. 나도 열일곱살이라지만 뭐 하나 달라진게 없었다. 그저 공부나 하고 성적올리는 것 밖에는.. 나는 주인공처럼 가출해서 노랑머리하고 다닐 용기도 배짱도 없지만 조금.. 부럽고 대단한것 같다.

양파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난 사실 이말을 안믿는다. 모든 것에는 나름의 향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뭐 양파처럼 모든것에 동화되는 사람은 되고싶지 않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냄새.. 향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연어보다는 아니었지만 짜장면도 좋은 이야기인것같다. 주인공처럼은 못하겟지만 나도 내 나름의 작은 방황? 아니, 반항을 해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열일곱은 나중에 어른이 되기위해.. 그때 더 큰 책임을 지기위해 거쳐야할 아주 작은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학생이라는 나의 본분에 맞게 공부를 하고 열심히 살아야겟다!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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