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씨의 '연어'를 아주 감명깊게봐서 도서관에서 책장을 이리저리 다니다 집어들게 되었다. 짜장면... 난 사실 짜장면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마다하지도 않는 나에게는 그런 음식이다. 오늘 내동생이 졸업식을 했다. 난 이번에 고2가 됐다. 두번의 졸업식을 치뤘는데 늘 졸업식에는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었다. 오늘 내동생 졸업식에는 학교 보충때문에 나는 먹지 못했지만 역시 짜장면을 먹었단다. 졸업식날에는 원래 짜장면을 먹는건가? 하여튼 내게 짜장면에 대한 추억.. 기억은 이정도이다.맨 첫장에 열일곱 살이 돼서 책임을 좀 지고 싶었지만 막상 열일곱살이 됐지만 책임질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그랬다. 내가 바로 이번에 열일곱살이기에 순간 흠칫했다. 그랬다. 나도 열일곱살이라지만 뭐 하나 달라진게 없었다. 그저 공부나 하고 성적올리는 것 밖에는.. 나는 주인공처럼 가출해서 노랑머리하고 다닐 용기도 배짱도 없지만 조금.. 부럽고 대단한것 같다. 양파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난 사실 이말을 안믿는다. 모든 것에는 나름의 향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뭐 양파처럼 모든것에 동화되는 사람은 되고싶지 않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냄새.. 향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연어보다는 아니었지만 짜장면도 좋은 이야기인것같다. 주인공처럼은 못하겟지만 나도 내 나름의 작은 방황? 아니, 반항을 해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열일곱은 나중에 어른이 되기위해.. 그때 더 큰 책임을 지기위해 거쳐야할 아주 작은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학생이라는 나의 본분에 맞게 공부를 하고 열심히 살아야겟다!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