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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딸
박혜란 지음 / 아가페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이는 곧 한국교회의 병폐인 유교적 권위주의, 샤머니즘적 기복주의, 왜곡된 복음의 율법주의적 요소들이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는 어머니 위에 군림했고, 자녀들에겐 복종을 강요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유교의 군신관계로 이해하며 그분께만 죽기까지 ‘충성’을 다한 아버지는
그래서 이웃들과 은혜를 같이 누리는 데는 무감각했다.
영적인 것만 중요시하다보니 아버지는 삶에서 신앙의 일치를 이뤄내지 못했다.
즉 그의 신앙에는 사랑이 없었다는 거다. (245쪽)』
내가 교회다니며 예전에 참으로 궁금했던 점을 짚어주었다. 나도 크리스챤이지만
다른 크리스챤들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었던 점..
거룩한 교회생활을 하면서 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살기 힘든지
왜 우리들만의 리그처럼 보이는 것인지 나도 세상에 나가면 '피차 일반'으로 비쳐지는 것일까 등등..
예전부터 풀리지않았던 의문이 이 책으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되었음을 느낀다.
참으로 이해와 용서란 단어조차 떠올리기 힘들었을 대상인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로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했던 부분에서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