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할아버지 피카소
마리나 피카소 지음, 백선희 옮김 / 효형출판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피카소. 천재 화가 피카소. 내가 생각하던 피카소는 그저 천재라는것, 화가라는것, 천재화가라는 것 뿐이였다. 그러나, 그는 아주 매정한 아버지, 할아버지, 남편이였다. 어떻게 그리 가족에게 대할수 있었다니.. 자신은 부자이면서, 자식과 손녀, 손자들은 가난속에 묻혀 살게 하는 등, 보통 할아버지들의 사랑은 정말 눈꼽만치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사람이였다.
이제껏 나는 유명한 사람들에 주변사람들을 매우 부러워했다. 하지만 마리나 피카소의 말을 들으니, 그것이 오히려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 만으로 선입견과 편견, 고정관념 아래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정말 천재라고 세상이 다 말한다 하지만, 그는 결코 성공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물론, 그가 추구한게 예술이니까, 그림이니까, 자기 나름대로의 성공은 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는 사랑이란것, 가족이란것이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를 성공한 천재 화가만으로 여기지 않을것이다. 그는 나에겐 실패한 사람이다. 내가 너무 피카소를 부정적으로 보는것 같기도 하지만, 이것이 피카소의 뒷모습이였다고 생각하면, 그리 부정적인것 같지도 않다.
만약, 피카소를 아주아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결코 권하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생각이 바뀔수도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