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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 20세기 최후의 게릴라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99
장 코르미에 지음, 은위영 옮김 / 시공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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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의 아들 체!! 이 한마디로 체게바라를 축약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허약한 몸을 가진 유복한 집의 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게릴라가 되어 많은 나라를 떠돌고, 결국에는 붙잡혀 총살에 이른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의사로서의 체와 게릴라로서의 체가 잠시동안 고민하는 장면을 보았다.

총탄과 의약품 둘 중의 하나를 집어야 했을 때 체는 순간의 고민 속에서 총탄을 든다.
그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기 이전에 게릴라로서의 모습을 택했다. 히포크라테스선서를 한 의사라는 입장에서 이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게릴라라는 것은 결국 폭력을 사용해 남을 다치게 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지만, 체는 라틴의 아들이었다. 라틴아메리카, 그 거대한 대륙이 낳은 라틴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비록 그의 총탄에, 그의 전술에 사람들은 죽었을 지 모르지만 그것은 폭력으로 대변되었던 소수였다. 그는 라틴에 살고 있던 사람을, 라틴을 구해내는 임무를 맡기 위해 의사로서의 자신을 외면해야 했을 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인간적인 체의 모습에서 게릴라 로서의, 그 지도자로서의 체의 모습에 이르기 까지 기분좋은 종이질감과 가벼운 무게, 현란한 사진들이 갖춰진 간단하고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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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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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연어는, 얇은 두께로 쉽게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읽고난 뒤에 느껴지는 왠지모를 공허함과 허무함으로 한동안 사람을 멍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왠지 뻔해 보이는 감동이라는 생각도 좀 들어서 굉장한 책이라고까지는 말 할 수 없지만, 죽음을 내걸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떼를 보면, 뻔하고 상업적인 냄새를 풍김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뭔가를 좀 생각하게 한다. 내가 읽어도 좋고, 남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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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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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온 국토를 달구었던 월드컵 바람을 타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처음에는 좀 무시했고 또 너무 상업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꺼림칙했다. 그러나, 4강이라는 신화의 중심에 서 있던 노장선수의 이야기는 너무 가볍지 많은 않았다.

축구로 풀어나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또 축구 그 자체의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높이 쳐 주지 않았던 스포츠 선수의 이미지를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특히,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여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앞에서 노력하지 않음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월드컵 열풍의 기념물이 아니라, 한 성공한 노력가의 이야기로서의 소장가치가 더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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