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 데서 시작된다. 고 생각한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내 소유가 되기를 바라는 것도.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도.

내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이 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비극이고. 눈물의 씨앗이다.

 

한때 내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그 사람이.

혼자가 되어. 다시 만났다.

예전처럼 그렇게 뜨거운 감정은 들지 않는다.

뜨거웠던 만큼. 내 감정에 냉정해졌다

그러나. 아쉬움일까.

먹지 못한 음식에 대한 미련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가지지 못하는 것이기에 뭔가 더 있어보이는. 그런 느낌.

막상 겪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해보지 못해서. 가지지 못해서. 뭔가 특별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그 사람도. 내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뭔가 더 있어보이는 느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 맞아.

이렇게 말하면 되는건지. 그냥 이렇게 마음편히 말하면. 정말로 내 마음이 편해지는건지.

그건 아닌데.

 

 

이. 일을. 어찌하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거라고. 막연히. 막연히. 세월이 가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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