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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생각하는 사람과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일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해주길 바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일까.

 

나를 생각한다는 그 사람이 나를 그만 잊어주길 바라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일까.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내 마음처럼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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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갈구했으면서도, 사랑이 막상 다가오니까

 

왜 주저하면서 다가가지 못하는 것일까

 

왜 이것저것 재면서. 주춤거리는 것일까.

 

이것 또한. 먼 옛날의 일이라 믿었던 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먼 옛날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 아닌가

 

 

#.

처음에는.

 

결혼하지 못할 거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난 당연히 결혼이라는 것을 할 것이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지금은. 하지 않을 수도 -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 있겠다. 싶다.

 

결혼이. 결혼 이전의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제는. 조금씩.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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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랑보다. 날 달래는 일이. 더 힘든 일이다.

 

날 달래고 설득하는 일이. 더 힘든 일이다...

 

그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야.

 

널 힘들게 했던 그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야.

 

괜찮아. 믿어봐.

 

아직은.

 

화상이. 덜 나았나보다.

 

언제일까. 흉터가 아물고 새살이 돋는 날은.

 

빨리 상처가 낫도록.. 알콜을 들이붓는. 나.

 

하지만. 아무리 들이부어도. 가슴 속 깊이까지는 닿지 않는다.

 

얼마나. 부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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