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님.
오빠.
절대로. 내게 이별같은건 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다니.
사랑하면서도 헤어진다니
그런 심각한 오류를 저지르다니.
오빠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요.
차라리.
내가 싫어졌다고 말해요.
그런 식으로
괜찮아 질거라고
말하지 말아요.
난, 기다릴거예요.
기다리고 싶어요.
이대로 안녕. 하기엔
난 너무. 화가나요.
우리가
왜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별을 고해야 하는건지
떨어져 있는 것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은
얼마나 큰 차이인지
오빠도 잘 알잖아요.
[2007/05/14 네이버블로그에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