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꿨다.

과제때문에 밤새다가 그랬나

시험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졸다가 그랬나

꿈 속에서도 전후 상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처음부터 애정같은 건 없었어."

이 말 한 마디만 기억이 난다.

이 말 듣고, 잠에서 깬 것 같기도 하다.

 

니 입을 빌어 나온 말이지만

내가 하고 싶던 말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니가 하고 싶던 말이었을까.

 

처음부터 애정같은 건 없었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

나도 물론.

 

그런데 그 말 듣고 나니, 새삼 심란해지네.

애정이라도 있기를 바랐던건지. 그럴 리 없는데.

그저 몸으로만 서로를 느낄 뿐인데.

복잡스럽군,

사람 관계라는 건.

대체 내가 무슨 얘길 하고 싶었던걸까.

너와 나는, 어떤 사이가 되는 걸까.

언제쯤 헤어지게 될까.

헤어지고나서, 아파하기는 할까.

서로에게 솔직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철저히 감정은 숨기는 사이.

감정을 아껴요, 가려요.

서로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아서, 그러려고 그랬지.

지나고 보니 사랑인것을, 하는 이야기따위.

 

주절주절,

밤에 취해. 또 주절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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