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안돼.
어떻게 그래-
동생님이,
문중에서 100만원을 받으셨단다.
나는.?
그래 결국,
지방잡대라 이거지.
문화재청에서 세웠다는것,
문화재 전문인력 양성이라는것,
그리고. 내세우긴 싫지만.
내가 전체수석이라는거.
그런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라고.
결국,
꼴찌를 해도 - 이건 좀 비약임을 알지만 - 서울대여야 한다는거야?
나는, 나는, 나는!
패배의식이라구요?
패배의식이라구요?
패배의식....................이라..구요.....
동생이 잘되면 좋은거 아니냐고,
날 마음좁은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들.
자격지심이라고,
날 아직 수양이 덜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데,
난 동생보다 못한 사람이 아냐.
동생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나는 내 나름대로
각자 가치가 있는건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줘.
내가 지금 100만원이 아쉬워서 그러는걸로 보여요?
동생 서울대 합격하니까 걸어준,
플래카드 서너개가 부러워서 그러는걸로 보여요?
왜 자꾸만 나를, 마음좁은 사람으로 만들고
못난 사람으로 만들어, 왜,
나도 있다고.
나도 여기, 여기 이렇게 있다고.
안그래도 서럽다구요
서울대 못가서, 서러워 죽겠는데
왜자꾸비교해
왜자꾸비교해
왜자꾸나를
왜
못난사람으로만들어
내가
잘난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동생에 묻혀서
아무런 존재감없는
그런사람은 아니라구요
나도
내 나름의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