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가?

작은 일 하나에도 전전긍긍하는것

늘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것

하루종일 조증과 울증을 반복하며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

 

난, 지금 그렇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나때문에 기뻐할까

이렇게 하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너무 먼저 다가가는건 아닐까

내게 마음이 있기는 할까

날 생각하기는 하는걸까

 

사랑, 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믿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이건 무관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동요하지 않는 그. 사람.

물론, 그 덕분에 - 그가 그렇게 있어준 덕분에 - 이렇게 동요하는 내가

쉽게 잠잠해지는거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내게 말해줘야지

난, 안그래보여도, 어찌되었든 니 여자친구인데

내가 지금 너무 우기고 있는건가? 억지인가?

 

언젠가, 내가 알고지내던 - 어쩌면 나를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 오빠가 이런 문자를 했더랬다.

"너무많은이해는무관심일수도있다고하더라그래도난이해할것이다널믿으니까"

그리고 그 즈음 만나던 한 남자가 있었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

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날 많이 배려했지만,

가끔 보채기도 하고, 나와 싸우기도 했다.

그런 다툼들이 지겨웠지만, 부딪히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차라리 싸우고라도 싶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징징대는건 늘 나.

얼마 전, 전화통화 중에 전화가 안돼서 불안했다는 조의 말을 했더니,

"작은 일에 크게 반응하지 마."

녀석, 가끔 그렇게 멋진말도 할줄 안다니까.

크게 반응하려고 한건 아냐.

하지만, 내게 무관심해보이는 니가. 난 불안해.

그렇지 않더라도, 가끔은, 닭살스럽더라도, 말해주면 안되겠니........?

그거면 되는데,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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