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만 겪는 일도 아닌데

하면서 넘기기엔

지친다

이렇게, 기다린다는게

한쪽만 바라본다는게

힘든 일이었니

내가 얼마나 잔인하게 한 사람을 내쳤던건지

새삼 미안해진다

그때는

니 멋대로 하라고

난 상관없다고

그렇게 말했을 뿐인데

'인형의 꿈'에 나오는 인형이

무기력하고 바보같아보여 싫었는데

받기만 하는게 얼마나 쉬운 일이었던가를

이제야 깨닫는다

무얼해도 시큰둥한 내 남친님을 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좋은건지 싫은건지

답답하고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얼마나 막막한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니

니맘에, 내가 살고있기는 한거니........

이러다가

니가 날 보면, 날 보고 웃으면, 내게 말걸어주면 언제 그랬냐는듯

방긋방긋 웃겠지

이런 고민같은건 한번도 한 적 없는것처럼

참 많이 사랑하고 싶은데

표현하는것도, 경험이 필요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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