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동기 녀석 중에 - 다른 과 - 친한. 정말 친한 친구 녀석이 있다.

그놈은 정말, 친구녀석이라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 아닌. 정말 친구였다.

그렇게 1년여를 잘 지내 오다가.

요즘 들어 많~이 쓸쓸했던지. 그놈이 슬슬 남자로 보이기................. 보다는

'사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종류(응?)의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석  참, 괜찮은 사람인데.

그런 심정이었나 보다.

남주기엔 아깝고. 나 갖자니 아쉽고.

그저 옆에 두고 친구로 보고 지내는. 그런 사이.

그렇지만 난 그저 친구로. 혹은 친밀한 친구로. 가끔 남자친구 대신.

괜찮은 녀석이니까.

그런데, 그녀석이 오늘 돌발선언을 해버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아니겠지 하면서도,. 하면서도. 이놈의 도끼병이란.

나였으면. 나였으면.

내가 너랑 사귀고 싶으니까. 너도 날 좋아했으면.

부질없는 상상인걸 알면서도, 그런 걸 상상하는 나.

뭐, 결국 그래봐야 나만 허무해지는걸.

그래, 결국.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친구일 뿐.

그저 좋은 친구일 뿐.

그아이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나는. 그아이랑 사귀고 싶지만.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우리 오래오래 친구로 남자. 남고 싶고.

술김이라서 그랬던가. 좋아라 하는 마음도 들었지.

우리 그냥. 좋아하자고. 좋아하는 사람 되자고.

그아이에게 난. 그저 친구일뿐.

그래. 그래.

그래.

포기.라고하기에도 우스운. 또 쓸쓸한 짝사랑의 끝.

 

자꾸만, 그 노래가 생각난다.

박혜경 노래였던가

 

"말해야 하는데 사랑한다고

아무말 못하는 내가 너무 미워

용기를 내야해 후회하지 않게

조금씩 너에게 다가가 날 고백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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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냥 아는 언니한테 점을 봤는데.

외롭단다. 내 인생이.

슬픈지고!

사주가 외로우니. 어찌하면 좋으려나.

자조하고싶지는않다.

그렇지만운명을거부하고싶지도않다.

그렇다면,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또 사족. 뱀발. 여럿이 모인 자리 - 점을 보던 자리 - 에서 한 선배가 말했다.

"얘도 좋아하는 사람 있으니까 점 보라 그래~"

"에~ 선배 어떻게 알아요~ 있는지"

"내가 점은 못봐도 눈치는 좀 보지. 딱 보니까 너는 있어. 좋아하는 사람 있어."

"없어요~"

"있잖아~ 딱 보니까 있는데 뭐~"

....................

너무 깊이 담아두진 말자.

 

 

12월의 첫날이. 너무나도 서글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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