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사람들.
한때는 내 전부였던 사람들.
그 사람들 없이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날들.
그 사람들로 인해 눈부셨던 나날들.
내 마음이 따뜻했던 순간들.
기쁨으로 마음이 벅차오르던 나날.
잊을 수 없는, 그때의 추억.
그런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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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예전의 편지를 보았다.
순수. 로 가득찬. 열다섯, 열여섯의 천진한 아이가 거기에 있다.
갓스물,
인생을 느끼기란 너무나도 어린 나이.
그러나, 어리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커버린 나이.
내 나이 답다는 것. 나이답다는 것.
나이 스물의 끝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