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 교사.대학생.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교사의 모든 것 꿈결 잡 시리즈
김지원 외 지음 / 꿈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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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말하는 교사


이 책은 꿈결 잡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교사라는 직업에 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교사라고 하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교사와 폭력적이고 무례한 교사의 이미지가 상반 되게 떠오른다. 학창시절을 경험하면서 양 극단의 교사들을 누구나 다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사 하면 초.중.고 교사만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유치원 교사를 비롯해 특성화 학교 교사, 특수 교사, 사서 교사, 상담 교사에 대해 알려준다. 이름만 들어서는 쉽게 짐작이 안가는 교사도 있고 생경한 교사도 있다. 이렇듯 교사라는 범위는 상당히 넓다.


꿈결 잡 시리즈답게 처음에는 현직 대학생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현재 교육대학교, 사범대학교 1학년 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떠한 계기로 교사의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서 고교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동아리 활동, 공부 법, 그리고 대학교에 사용 되었던 자기 소개서를 보여준다. 이러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은 교사의 꿈을 꾸는 예비 교사들과 교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몰랐던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들어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이슈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국공립 유치원의 증설에 관한 것이었다. 저출산을 탈출해야 하는 시급한 국면 속에서 많은 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유치원으로 인해 로또(?)수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사설 유치원과 국공립 유치원의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국공립 유치원에서 일하는 교사는 임용 고시를 통과한 정식 교사이다. 공립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가 인정한 대학에서 교육을 받아 교사로서의 자질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공립 유치원 교사는 초등교사와 동일하게 교육부 장관이 검정.수여하는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급여는 책정된 호봉에 근거하여 교육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본봉과 여러 가지 수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많은 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육아교육을 전공하고 나서 다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유아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가 있다면 유치원교사라는 행복한 꿈을 가져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듯 하다.


유치원을 지나 본격적으로 학창 시절로 접어든다. 초등학교는 8살부터 13살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한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다. 지금은 학생수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30명 가량이 한 반에서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많은 장점 가운데 제일 좋은 점은 학급의 CEO가 될 수 있다. 선생님의 역량과 지도 방식에 따라 아이들은 거기에 맞춰 1년동안 자라나게 된다. 초등학교는 다양한 학년이 있어서 저학년과 고학년의 차이가 명확하다. 저학년은 상대적으로 학습과 생활 면에서 서툰 부분이 많기에 속도가 느리고 행동이 더디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서랍 정리, 화장실 청소, 양치, 받아 쓰기, 책 읽기 등등 손이 많이 가고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반면 고학년은 교유 관계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해야 한다. 교우 간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초등교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이 나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할 때이기에 어린 학생들을 변화시키고자 사랑하는 이들은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꾸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중학교 현직 영어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중학교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다. 영어교사로 근무 했던 교사는 시각장애를 가진 이로써 최초로 일반 중학교에서 근무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한다. 그는 자신만의 학창 시절 영어 공부법에 대해 언급을 한다. 자신은 영국 BBC 라디오 통해 축구 중계를 들었는데 이것은 3가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귀로만 듣고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 둘째, 매력적인 영국 발음. 셋째, 실제로 현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는 방법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사범 대학 진학이다. 하지만 사범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관련 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국.공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중등 교원 임용 시험에 따로 응시해야 한다. 공립학교 교사는 출산 휴직과 육아휴직을 모두 쓸 수 있고 복직도 보장되어 있고 방학이 있다는 큰 매력이 있다. 그렇기에 많은 수의 여성들이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고 현실로 반영되고 있다. 


사서 교사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교사에 대해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학교에 있는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교사인데 ‘비교수 교사’이기 때문에 수업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서교사가 창의적 체험 활동이나 교양 교과 수업을 담당한다. 아직은 사서교사라는 인식 자체가 부족하고 수요도 부족하지만 외국의 사례를 통해 더욱 증진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책 말미에 교사가 되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또한 교사가 되려면 어떠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하고 교사가 되면 어떠한 근무 환경인지 급여는 어떤지 무슨 지식을 쌓아야 하는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 되어 있다. 


교대나 사범대의 진학을 앞둔 학생이라는 우선은 공부를 아주 잘 해야 한다. 적어도 수능 내신 1등급 초중반을 유지 해야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성적으로도 진학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예외의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부 성적과 별개로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온 선생님들의 동일한 목소리는 자신들이 생각하고 예상했던 교사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은 다르다는 것이다. 수업을 하고 남은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교사를 꿈 꿨지만 실제로는 수 많은 학교 행정업무를 처리 해야 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각종 시험, 평가, 상담, 문서 작성 등이 있기에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점점 똑똑해지고 간편해지고 다양해지는 교육 방법으로 인해 교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교권이 땅에 떨어진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등대가 되어 길라잡이가 역할은 부모 다음으로 교사인 듯 하다. 교사에 대해 궁금하거나 교사를 꿈꾸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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