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바나나를 닮았다 - 브라질 시장의 잠재력과 투자가치를 주목하라
이영선 지음 / 경향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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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대해 알아보자


이 책은 브라질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더불어 한국이 배울 점에 대해 서술하였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름은 친숙하다. 바로 축구 최강 국가라는 이미지와 아마존을 비롯한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가지고 있고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였고 2016년 올림픽을 개최해서 지리상으론 멀리 있지만 정서적으론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 중 하나이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하나의 나라인 브라질이 바나나를 닮았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브라질에서 살면서 보고 느낀점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과 더불어 브라질의 역사를 알려준다. 바나나는 인공적인 도움 없이 한 뿌리의 나무에서 일년에 세 번씩 수확할 수 있고 겉과 속의 색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모습이 브라질 국민들과 닮아있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브라질에 대해 간략히 알 수 있다. 브라질은 주변 10개국과 인접해 있고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큰 나라이며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아마존은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남미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다. 현재 브라질과 경쟁 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아르헨티나 뿐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고만고만 하다. 브라질은 2번의 전쟁을 겪었다. 1530년~1822년까지 포르투갈에 식민지였고 1889년 브라질 공화국 탄생하였고 1985년 신공화국 탄생하였다.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들의 생활은 과거와 다르지 않다. 고유의 관혼상제 전통을 지키면서 외부와의 접촉이나 문물의 도입을 거부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노예 제도가 가장 험했다는 미국학자의 지적을 인정하지 않고 또한 가장 늦게 노예 제도가 폐지된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얼굴 성형이 주가 되지만 브라질은 얼굴보다는 엉덩이와 가슴의 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다. 탄력 있고 풍만한 가슴을 가져야 미인이 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문화가 다양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국토 면적은 세계 5위(남한의 85배)이며 인구는 2억명에 달한다. 남미의 GDP의 50%차지하고 있으며 주류는 유럽계 백인이다. 브라질 사람 하면 축구 천재 펠레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카카(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가진 축구선수)를 떠올리는 게 더 맞다. 백인이 인구의 약 47%, 흑백혼혈이 43%, 흑인이 7%를 차지 하고 있다. 브라질에는 35개의 정당이 있고 의석수가 1개 이상인 정당은 25개에 달한다. 그렇기에 어느 당이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서로 긴밀한 협조가 없이는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브라질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고열량이며 짜고 맵다. 과일과 디저트는 매우 달다. 이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환자가 많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설탕, 커피, 오렌지, 대두, 닭고기, 소고기, 그리고 광물인 철광석, 흑연, 니오븀 등은 세계 1~2위 생산국이다. 


많은 이들이 생각지 못하는 산업에서 두드러진 분야가 있다. 바로 중형 여객기와 풍력 발전 산업이다. 이 둘은 전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이 진정한 대국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것은 외부로부터의 경쟁과 자극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웃 나라들이 고만고만해서 큰 경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변 요인과 더불어 브라질은 자체적으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 브라질의 경제를 닭의 날갯짓으로 표현할 만큼 성장과 침체의 폭이 크다. 그 이유는 식민지 시대 포르투갈 모국의 약한 뿌리, 1차 산품 중심의 단일 생산 경제, 국가와 특권 계층의 유착, 세무.노무.정치.초지.금융 등의 개혁이 부족 했던 것이 원인이다. 브라질은 현재 크게 3가지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불평등이다. 정치는 세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빈곤층은 정치에 무관심하기에 기득권층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유지하고 있다. 경제는 상위 1.6%가 토지의 46%를 소유하고 있고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4%를 차지함으로써 극심한 빈부 격차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치안 문제는 TV와 매스컴를 통해 많이 접할 정도로 심각하다. 대도시에서는 권총 강도, 납치, 소매치기 등의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치안 불안의 근본 원인은 빈부 격차가 큰 상황에서 하위 계층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관료주의, 부패, 인프라 부족, 과도한 세금등으로 인해 몸살을 알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브라질은 125위(한국은 4위)를 차지 했다. 


저자는 말미에 한국, 중국, 호주, 이스라엘 4개 나라와 브라질을 비교한다. 이유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영토가 작고 천연자원도 거의 없지만 경제 개발에 성공했고 중국과 호주는 영토가 넓고 성공한 경제로 평가 받기에 이 4개 나라의 체계와 브라질을 비교하면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근현대사는 한국이 해방 이후 겪은 역사와 비슷하다. 공화제 도입, 민주선거로 대통령 선출, 군사 정부 시기, 문민정부 출범, 노동계 인사 대통령, 대통령 탄핵 등은 두 나라가 닮아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한인 5만 명이 살고 있다. 이민 역사는 50년이 넘은 지금 여전히 많은 한인이 봉제업을 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은 두 나라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관계가 다르다. 주변국은 경쟁을 자극하거나 배울 점을 제공한다. 강대국들도 주변국과 전쟁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브라질은 역사상 두 번의 전쟁을 치뤘다. 브라질 주변 10개국에서 아르헨티나만 경쟁할 만한 나라이고 나머지는 고만고만하다. 중국은 분열과 통일을 반복해 온 나라로 전쟁이 많았다. 호주는 미국과 영국의 체계를 이어 받아서 큰 성장을 했지만 브라질은 유럽식의 체계를 이어받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유대인은 브라질에 최초로 정착한 중산층이다. 1630년에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의 핍박을 피해서 브라질에 정착하면서 상업을 했다. 현재 브라질에는 12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는데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브라질은 ‘물리적 영토’가 크고 이스라엘은 ‘사상적 영토’가 크다. 브라질은 ‘풍요와 낭만’, 이스라엘은 ‘척박과 엄숙’ 브라질은 ‘치안 불안’, 이스라엘은 ‘전쟁과 테러 불안’ 이 대표적인 걱정거리이다.


이 책을 통해 접한 브라질은 무궁무진한 자원과 인구를 바탕으로 끝없는 발전의 가능성을 가진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쉽게 발전 할 여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사람은 그가 있는 지역보다 그가 속한 조직에 더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브라질이 처한 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는 대수술을 감행해야 하는데 이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브라질은 여전히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 하였고 속속 성공하는 기업을 보았기에 희망을 놓칠 수는 없을 듯하다. 브라질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을 비롯해서 브라질에 진출을 하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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