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문자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20
정회성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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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역사와 현재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말과 생각일 것이다 몇몇 동물 학자들은 동물들도 자신들의 언어로 말을 하고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그건 인간이 하는 말과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단순한 의사 소통의 도구인 것처럼 보여진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하고 또 글로 남기기도 한다 출판계가 끝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출판을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생각, 사상등을 글로써 남겨서 타인들에게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이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거나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 같다 이 책은 지구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서 여러 가지 문자들의 탄생과 현재까지의 흐름을 짚어 준다 또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나라들을 포함해서 모스부호, 악보를 비롯한 비언어이지만 문자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한글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학창 시절 누구나 4대 문명(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황허, 인더스)에 대해서 배운다 이 4대 문명의 공통 점은 모두 자연환경이 좋고 지리적으로 큰 강을 끼고 있고 따뜻한 기후, 기름진 땅이 있어 농업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농작물, 가축,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도시가 되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필요 했는데 바로 ‘문자’ 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쐐기 문자, 이집트 문명의 히에로글리프, 황허 문명의 갑골 문자, 인더스 문명의 인더스 문자 4대 문명의 각각의 문자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생각이 비슷하고 기록을 통해서 더욱더 윤택한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이 엿 보인다 


인간이 처음으로 기록을 한 곳은 동굴 벽이었지만 차츰 돌이나 나무 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건에 글씨를 썼다 파피루스는 이집트의 나일 강가에 있는 갈대의 한 종류인데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잘 눌러서 말리면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종이가 된다 이것을 발견하고 나서는 갈대로 만든 펜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예전에 돌에 새기는 일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비쌌다 더욱이 한쪽 면만 사용할 수 있고 잘 찢어지고 곰팡이가 잘 피어서 보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격이 싸고 글씨가 잘 보이는 석회석이나 도자기 등을 사용했다 그 후 종이가 발명되고 나서 문자를 대중화시킨 방법은 필사였다 직접 손으로 한 글자씩 옮겨 적다 보니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무판을 조각해서 찍어 내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물은 바로 고려 시대에 만든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에서 발견 되었다 초조대장경과 소실대장경은 불타고 팔만대장경만 남아 있다 15세기 독일의 구텐베르크라는 사람이 활자 인쇄기를 발명했다 이로 인해 빠르고 간편하며 예술성까지 갖춘 완벽한 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알파벳을 하면 미국이나 영국의 말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정확히 표현하면 라틴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기원전 800년 무렵 그리스인들이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파벳을 라틴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시 로마 사람들이 썼던 언어가 라틴어였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15~17세기에 유럽의 강대국들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세우면서 더 널리 전파되었다 처음에는 19자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26자가 되었다 우리 나라와 인접하고 우리도 많은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는 한자는 처음에는 사물의 모습을 본뜬 단순한 상형 문자였지만 차츰 복잡해지고 규칙이 생겨나면서 현재는 4만개 이상의 단어가 있는 문자가 되었다 


그 밖에 태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스페인, 아랍, 인도, 몽골, 에티오피아, 조지아, 이누이트(캐나다), 일본의 문자의 특징을 설명하고 또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스부호, 픽토그램, 아이콘, 이모티콘, 문장부호을 통해서도 문자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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