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피아니스트의 서시 그리고 음대로 가는 길
송하영 지음 / 흔들의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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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송하영


이 책은 피아니스트이지만 똑 같은 감성을 지닌 인간으로써 진솔한 면을 담은 책 인 거 같다 피아니스트 라고 한다면 예쁜 드레스를 입고 검은색 큰 피아노 앞에서 홀로 심취해서 연주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피아니스트도 평범한 일상을 살고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 간다 이 책에는 수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저자에게 영향을 예술가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파우스트, 바흐, 슈만, 브람스, 모차르트, 최고은, 김춘수, 플라톤, 나혜석, 김일엽, 김마리아, 노천명, 임영신, 윤심덕, 베토벤, 슈베르트, 조르주 상드, 차이코프스키, 르네 마그리트, 프로이드, 모소르그스크, 헨델, 법정, 박범신, 공지영 등등> 클래식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들이 즐겨 듣는 음악으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차에서 집에서 클래식을 즐겨 듣는 사람은 전공자를 제외하곤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그만큼 현실과의 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클래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CF를 비롯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쉽게 클래식 음악이 OST로 사용되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피아니스트 송하영은 자신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서 표현한다 특히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의 이면에 대해서 보여준다 우리가 보는 겉모습이 아닌 예술가로써 홀로 지독한 연습을 하지만 겪는 좌절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성토하기도 한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표현으로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사랑이 꼭 필요한 존재이고 사랑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피아노에 대해서 클래식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어머니 헨델의 특이한 3가지 공통점을 알 수 있다 ①출생 국가가 같다(독일) ②출생 년도가 같다(1685) ③같은 병을 앓는다(백내장) 그리고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 코러스 에서 모두 기립을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한다 이처럼 소소한 정보들도 알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음악에 관한 부분 말고도 행복, 위로, 사랑, 인생, 꿈, 약속, 자신 등 수 많은 것들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은 음대에 진학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묶어서 Q&A로 구성하여서 입시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 오늘을, 또 내일을 견디어나가는 평범한 나의 살아가는 모습도 누군가에게 잔잔한 감동과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27p) 

『힘들고 고되지만 어쩔 수 없는 진리, 연습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28p) 

『이런 나를 사람들은 ‘멋진’ 피아니스트라 부르지만 이런 나를 스스로는 ‘슬픈’ 광대라고 부른다』(30p) 

『내 살이 찢어지는 듯, 그 고통의 이면에는 ‘말하지 못하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이’의 아픔이 반드시 공존하기 때문이니』(61p)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감상은 애호가가 평가는 전문가가!』(70p) 

『꿈을 꾸는 한 누구도 적어도 멈춰서지는 않을 테니』(124p) 

『소통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일수록 앞뒤가 꽉 막혀 더 이상의 소통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름’은 ‘다름’일 뿐 ‘틀림’이 아니라며 목 놓아 부르짖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다름’에는 인색하기 그지없기 십상인 듯』(1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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