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에프 클래식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송아리 옮김 / F(에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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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걸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어린 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네 안에 살해된 어린 모차르트가 있다> 산문집은 소설 같은 느낌을 강하게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글이어서 그런지 구체적인 묘사가 일품인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90여년 전인 1926년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은 전개가 된다 세계 1,2차 대전을 몸소 겪은 저자여서 그런지 전쟁에 대한 언급과 삶,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지금도 야간 비행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생명을 건 비행이지만 저자는 끊임없는 비행을 통해서 자신이 느낀 경험을 잔잔하게 그려 낸다 특히 저자는 책을 통해서 전쟁으로 인해서 감성이 메마른 사람들에게 별, 사막등과 같은 자연으로 하여금 다시 감성에 불을 지피려고 하는 노력이 엿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소설처럼 읽히지만 자전적 에세이로 보아야 더 정확 할 것 같다 비행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지만 각 인물들간의 대화, 독백을 통한 인간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어서 읽는 동안 조금은 갸우뚱 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저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특히 사막 한가운데에서 추락을 하고 인질로 잡히고 협상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부분은 마치 소설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저자가 경험을 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시대가 변함으로써 이제는 점점 흐릿해지는 삶을 대하는 태도, 열정, 우정, 사랑등에 저자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불변해야 될 것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책의 마지막 문장이 전쟁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리고 그로부터 90년이 지나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울퉁불퉁한 저 사람들도, 저 추함도 아니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각자의 내면에서 살해당한 모차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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