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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심 - 낀 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 중년 이야기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0월
평점 :



4050세대여 힘을 내자
현재 대한민국에서 40~50대에 해당 하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에 33%정도 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은 전체의 60%를 가지고 있을 만큼 나라와 가정에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한다
1978년생(40살)부터 1959년생(59살)까지 그들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고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 세대들은 6.25를 경험하지도 않았고 보릿고개를 경험하지도 않았다 높은 고 성장을 경험하였고 성인이 되고 나서 IMF를 경험 한 세대이다 이들은 현재 사회에서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급으로써 역할을 다 하고 있다 2012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근로자 정신건강 관련 자료에 따르면 45~54세 근로자의 정신질환 발병 건수는 직전 연령인 35~44세와 비교할 때 3.52배로 나타났다 미국의 1.54 캐나다의 1.119 영국의 1.116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5년 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급실을 찾은 자실·자해 시도자 중 40대(19.7%)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 평사원들의 번아웃 증상은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증가하여 결국 병리적 수준에 이르는 반면, 관리직급의 번아웃은 두드러진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회사에 입사하면 보통 사원, 주임, 대리를 거치고 나서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 임원의 자리로 올라간다 20~30대에는 이직이 용이하다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 더 높은 직함을 얻기 위해 더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이직을 한다 그러다가 40~50대가 되면 이직이 쉽지가 않다 회사에서도 관리자급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 인터뷰를 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진심』책을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들은 일단 치열하게 직장 생활을 한다 평사원들의 눈에는 그저 팀원을 관리하고 책임 지는 역할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들 나름대로 회사에서의 끊임없는 압박과 퇴사의 위험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또한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는 평사원과 비슷한 위치지만 결과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이기에 늘 전전 긍긍 할 수 밖에 없다 팀원들을 챙기고 보살피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늘 초미의 관심이 가 있기에 퇴근 후에도 머릿속에 일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노후 준비는 다른 사람의 일로 들린다 한 달 월급으로 한 달을 어떻게 살아 갈지만 고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녀들과 시간을 점점 가지지 못해서 어색해져만 간다 아이들은 중고등학생을 거쳐 대학교로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시간을 갖기가 점점 힘들어져 간다 팀원들과 회식으로 회포를 풀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자녀들과 같이 있는 시간은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마음을 놓고 맘껏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내밖에 없다 아내에게 온갖 회사욕과 비밀들을 털어놓으면서 그들 스스로 마음을 다 잡는다 그들은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피나는 노력으로 자리를 지켜냈고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한다 그러기에 명퇴나 은퇴를 생각하기보다는 좁은 길이지만 임원을 위해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장생활을 하는 중년의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월급은 늘어나지만 그에 맞게 지출도 같이 늘어난다 여유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에 대한 성취감과 회사로부터 받는 인정이 위로가 되어 주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1000명의 설문 조사와 3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기쁨과 불안에 대해서 세밀하게 기술되어 있다
책 중간중간에 Here & Now Project를 통해서 4050세대라면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N포세대에겐 4050세대는 편하게 직장에 취업을 하고 정규직에 높은 연봉을 받는 다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겠지만 이들도 나름의 고충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