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착육아 - 대한민국 초보엄마들의 필독서
이지영 지음 / 마음세상 / 2017년 10월
평점 :



육아는 하기 나름
육아(育兒)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아이를 기름’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왜 육아 전쟁, 육아 스트레스 라는 단어가 따라 붙게 되었을까? 어린아이가 잠들어 있는 천사 같은 모습과 생글 생글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 지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잠을 자고 웃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잠을 자는 시간 보다 웃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 떼를 쓰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산후 우울증이라는 말은 이미 너무나 보편화 되어 있고 이로 인해서 종종 애를 죽이거나 학대해서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매스컴을
통해서 접하곤 한다 과연 아이를 키우는 것은 행복일까? 고통일까?
저자는 1살, 3살 두
딸을 둔 초보 엄마다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임신과 더불어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전형적인 경단녀(경력단절여자)이다 그런 그녀는 출산 전,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었지만
육아에만 몰두하다 보니 첫째를 낳고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 그래서 TV 시청에 몰두하다가 어느 날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틈틈이 육아서적을 읽기 시작했고 스킨십을 강조하는 걸 보고 나서 아이에게 실행하자 아이도 변하고 자신도 변하는걸 경험하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바탕으로 책을 구성 하였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공감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육아 서적은 전문가들이 주로
쓰여 졌기에 딱딱한 이론이 많지만 이 책은 바로 실전에서 사용 가능 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태어나고 36개월까지는 특히 엄마와의 정서적 교감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영유아기 시기 아이는 무조건적으로 부모를 사랑하기에
부모의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다시 돌려주면서 교감 해야 한다고 한다 대소변을 잘 가리던 첫째가 어느 날부터 팬티에 응가를 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처음에는 첫째를 다그쳤지만 첫째의 행동은 둘째의 칭찬으로부터 유발 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갓난 아기인 둘째를 돌보면서 그냥 놀게 놔두자 첫째는
관심이 필요해졌고 동생이 기저귀에 응가를 한 것을 보고 좋아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신도 따라 하게 된 것이었다 첫째에게 다시 많이 안아주고 눈 마주치면서
대화하고 집중 놀이 시간을 가지면서 팬티에 실수는 급격히 줄어 들었다 역시나 아이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인 애착이란 엄마와의 정서적인 친밀감을 뜻한다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킨십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쉽지가 않다 특히 저자처럼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수 많은 엄마들에게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알차고 재미있고 신나게 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아이의 끊임없는 울음소리와 시도 때도 없는 소변, 그리고
식사 준비 및 정리, 집안 청소등 할 일은 많고 체력은 지켜 가기에 아이에게 본의 아니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저자는 이런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자신만의 육아원칙을 세웠다 훗날 어떤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을까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작정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준다 아이를 행복하게 양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행복이기에 엄마가 잠도 푹 자고, 아픈
곳 없이 컨디션도 좋고, 감정적으로도 평온할 때에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그렇기에 좋은 엄마, 좋은 양육의 전제조건은 엄마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학대와 훈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 바로 엄마의 감정 조절이다 감정 조절이 되어 나긋나긋하게 설명해주면 그것은 바로 훈육이다 반면 엄마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그것은 학대가 되어 버린다 미.고.사를 기억하라고
충고 한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는 아이 양육할 때 자주
사용하면 좋은 세 가지 말 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유별났던 첫째에게 사랑을 듬뿍 주자 낮잠을 자려면 최소2시간이
걸릴 정도로 예민한 아이가 동생 옆에 누워서 곤히 잠들었다는 대목에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육아 방법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보게 한다 새벽 6시에 출근해서 8~12시에 퇴근하는 남편이 어떻게 아이들과 애착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전한다
성서에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구절이 있다 아이를 낳기 전에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를 우연히 보게 되면 너무나
쉽게 힐난을 한다 또는 대형 마트나 공공 장소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아이에게 쩔쩔 매는 부모를 보면 역시나 쉽게 비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그런 행동과 모습이 이해가 간다 육아가 쉽다고는 아무도 이야기를 못 할 것이다 다만 그 힘들고
어려운 시기 가운데 절망과 고통만 있지 않고 기쁨과 즐거움이 있기에 육아를 견딜 수 있다 그건 바로 사랑하는 내 자녀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오늘도 애착 육아에 전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