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코
곰민정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집 어린이는 '거꾸로 코'라는 제목에서부터 "거꾸로 글자가 왜 거꾸로 써있어?"하고 궁금해하며 이야기를 읽기 시작해 보았어요.  동글동글 감자를 닮은 아이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코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어요. 얼마나 깜짝 놀랐을까요? 어쩌다 코가 이렇게 변한건지 생각해보는 장면에서 코가 앙- 다문 입으로 '나 삐뚤어질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웃음이 나오게 하였어요. "코야~ 왜 화가 난거니?"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아이는 거꾸로 바뀐 코때문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어요. 세수를 하면 물이 들어가고 밖에서 주위의 시선 때문에 코딱지도 마음껏 못파고... 콧물이 가득 찼는데 코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요리 조리 시도도 해봅니다.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뽀삐의 털때문에 재채기가 나왔는데 그때부터 이 아이는 멋진 상상을 하게 됩니다.  코가 거꾸로 되어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상상 말이에요. 여러 가지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멋진 콧물 무지개까지 떠오르게 되네요. 아이의 기발하고 엉뚱한 생각들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해줍니다.

욕조에서 물을 가득 받아 엉덩이만 물 위로 쏘옥 올라온 모습은 너무나 귀여워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어요. 우리집 어린이도 목욕할 때 꼭 저런 모습이거든요.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그림이였어요. 그리고 아이는 이제 거꾸로 코도 좀 귀여운 것 같다며 만족해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마음이 씩씩하고 긍정적인 아이 같아서 왠지 보는 이로 하여금 점점 흐믓하게 해주었어요. 그러다가 물속에서 파다만 코딱지를 마저 파려고 후비적, 후비적 하고 있는데... 갑자기 코가 마음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는 코를 삐뚤하게 돌려보고는 미소를 짓고 내일을 기대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생각들과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 였어요. 하루 아침에 갑자기 코가 거꾸로 돌아갔다는 신박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좌절과 절망으로 어두워지지 않고 오히려 장난끼 가득하고 순수한 아이의 시선에서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하고 새로운 생각으로 환기시켜주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코가 거꾸로 뒤집힌다면 진짜 어떻게 콧물을 풀까 잠시 함께 고민해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이 아니더라도 그만의 특별함과 장점들을 찾아가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신나게 바라볼 수 있는 아이의 마음이 닮고 싶어지는 책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