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등학생의 농장 일기
김지혜 지음, 어수현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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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미지,구호,진솔이는 단짝 삼총사이다. 미지네 아버지가 운영하는 소 농장에서 세 아이들은 소가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보고 촬영하기로 한다. 출산과정은 생각보다 어렵게 진행되고 새끼가 잘 나오지못하자 아이들은 아버지를 도와 어미소의 출산을 돕게된다. 다행히 송아지는 무사히 태어났고 그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며 영상은 인기를 끌게 된다. 소등학생의 농장일기라는 채널을 만들고 아이들은 송아지의 이름을 따송이로 지어주고 돌보며 추억을 쌓아간다. 따송이의 영상이 인기가 많아지고 아이들의 채널은 유명해지게 된다. 가축은 결국 팔리고 고기로 먹어지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걱정하며 따송이를 지키기로 결심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따송이를 키우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따송이와 오래 오래 함께 할 수 있을까?

소등학생, 따뜻한 송아지 따송이란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름을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송아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귀엽고 인상깊었다. 보통 강아지나 고양이, 토끼 같은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만 봐왔는데 송아지를 좋아하고 키운다고?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어느샌가 세 아이들과 함께 따송이에게 푹 빠져들게 되었고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이 갔다. 따송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켜봐온 아이들이 직접 돌보며 애정을 듬뿍 주는 장면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다. 농장 가축으로만 생각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마음이 독자에게 잘 전해졌다. 미지의 아버지의 말처럼 그 시기에만 가질 수 있는 마음이란 표현이 와닿았다.

따송이가 폐렴에 걸려 거의 죽을 것만 같던 순간에 아빠는 살기 어려울 것이라 했지만 아이들은 포기하지않고 자신들의 용돈을 모아 낼테니 수의사를 불러 치료해보자는 장면은 가슴을 참 뭉클하게 했다. 기적같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살아난 따송이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마치 생명을 향한 소중하고 간절한 바램이 따송이를 살린 것 같았다. 따송이를 넒은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었던 아이들의 마음 또한 기특하고 아이들만이 생각해 낼 수 있었겠다 싶었다. 따송이는 얼마나 신나고 좋았을까? 따송이가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는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더했고 따송이를 애타게 찾는 아이들의 마음이 짠하고 가여웠다. 구호의 자책하는 심정이 드러났을때 토닥여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었다. 따송이가 스스로 농장을 찾아 다시 돌아온 것은 안도감이 들면서도 놀랍고 코믹스러웠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혼자 돌아와 코를 골며 자고 있다니 긴장감이 풀어지며 웃음이 나오게 했다.

이야기 중간 중간 구호를 향한 미지의 설레이는 감정도 또 하나의 재미 요소였다. 정이 많고 재미있는 듬직한 구호를 보며 미지가 감정을 키워가는 모습이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 같았다. 미지와 구호는 나중에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진다. 도시에서 접하기 힘든 풍경과 소재를 통하여 호기심을 갖게 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가 펼쳐지며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눈앞에 따송이와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아른거리며 독자도 함께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농장 생활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소중한 생명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 주고 살아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따뜻함이 되는 일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오래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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