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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헤엄쳐요 - 난민에서 올림픽 선수까지, 유스라 마르디의 여정 ㅣ 도토리숲 그림책 13
림 파루키 지음, 아스마 이나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린 아기였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수영을 배운 유스라는 열네 살에 시리아 국가대표가 되었다.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꾸던 유스라가 사는 곳에 전쟁이 나고 언니와 독일로 피난을 가게 된다.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타다 고장나 사람들을 도와 배를 끌며 헤엄쳐 겨우 육지에 도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험난한 여정끝에 난민촌에 도착한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간직하던 유스라는 최초로 난민 선수단 소속으로 드디어 올림픽에 나가고 유엔 난민 기구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

유스라의 나라에 내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유스라는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뛰어난 실력으로 무난히 국가대표로서 올림픽에 나가 큰 활약을 펼치며 승승장구 하지 않았을까? 전쟁이라는 엄청난 재난을 겪지 않았다면 더 일찍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메달들을 따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머나먼 낯선 땅으로 피난을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두려운 일일 텐데, 순탄치 않은 그 여정들의 기록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 망망대해에서 작은 고무보트에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타고 건너는 모습. 거센 파도앞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사람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배를 끌고 밀고 헤엄쳐 고군분투 했을 모습들이 가슴이 먹먹해진다.

기적같이 목숨을 구하고도 난민촌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나보다. 택시, 기차, 국경 등 어느 곳 하나 쉬운곳이 없었음에 마음이 아팠고, 고향을 떠난지 25일만에 도착한 낮선 땅에서 막막했을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다가왔을지 유스라의 당시 심정이 궁금해졌다. 나같았으면 절망과 두려움 속에 빠져 무기력했을 것 같은데 그와중에도 수영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해 나간 유스라의 모습은 벅찬 감동과 충격까지 전해준다. 인간의 강인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또한 이전에는 없었던 세계 최초 올림픽 난민선수단이란 것이 신기하고 감동적이였다. 마침 유스라가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이런 것이 생겼다니 절묘한 타이밍 같았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한 노력과 도전으로 성과를 이루어 내는 유스라를 보면서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난민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꿈을 꾸고 꿈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는 유스라의 메시지처럼 우리가 분명 본받고 배워야 할 점이 있는 것 같다. 어떠한 순간에도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며 꿈을 꾸는 것은 너무나 가치있는 것이다. 난민들에게 국경이 열리는 것 또한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하는 이야기 였다. 난민들의 여정이 우리의 여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어린들이 더 이상 전쟁의 아픔속에서 꿈을 잃어가는 일들이 없기를, 용기와 희망을 빼앗아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