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 ㅣ 초록 자전거 15
김근혜 지음, 임나운 그림 / 썬더키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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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주아와 가진이는 원래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서로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는 사이가 되었다. 학급 회장 선거를 하게 되고 가진이가 회장이 되고나서부터 주아는 더욱 가진이에 대한 감정이 불편해진다.

인기 많은 가진이와 늘 가진이를 에워싸는 추종하는 무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진이의 회장 선거 전,후의 신경쓰이고 탐탁치 않아 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 어릴 적 소꿉 친구였던 현우마저 가진이의 편을 드는 것 같아 속상한 주아. 그러던 어느 날 회장에 대한 불신과 해임에 관한 제보가 담긴 익명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과연 아이들과 가진이는 이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그렇게 친하게 지냈었던 가진이와 주아가 충분한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로 인해 그렇지 못해서 너무나 멀어지고 오히려 서로를 미워하게 되는 갈등을 겪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어울렸던 시간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오해와 대화의 단절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남게 되어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것이 참 속상한 것 같다. 냉랭한 관계속에서 회장 선거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되었으니 둘의 감정이 얼마나 날이 섰을까 싶다.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통해 티격태격 다투고 말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의 말과 행동들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이런 분위기구나 싶어 씁쓸해지기도 했다.

비록 떳떳하게 회장이 되었다고 볼 순 없지만 그 이후에 회장의 역할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기도 했던 가진이만큼 회장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함께 협력하고 돕는 친구들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혼자 잘해보려고 해도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결국 그 공동체의 운영은 흔들리기 마련일 것이다.

회장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이끌지 못할 때에는 그것에 반대의 목소리도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는 리더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비판적 태도를 갖추기도 하면서 조율해나가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학교에서 경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작은 사회가 아닐까 싶다.

회장이 사라졌다는 제목이 말미에 이해가 되었다. 자신의 의견보다 욕심많은 엄마의 바람대로 이끌려다니던 가진이가 회장이 되고 그 역할을 감당하면서 겪었을 마음의 혼란스러움이 공감이 되기도 했다. 좋은 회장이 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실수도 하게 되고 뜻대로 되지 않아 어렵기도 했을 것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며 함께 마음을 모아 풀어나가는 과정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가진이네 반 아이들 모두 깨달았을 것이다.

또한 주아처럼 비록 감정이 좋지 않더라도 옳고 그름에 대하여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다수의 의견에 끌려 다니기 보다는 냉정하고 원칙적으로 판단할 줄 알고, 자신의 의견이 소중한 것 처럼 다른 이의 의견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리더와 구성원의 됨됨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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