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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골인 ㅣ 초록 자전거 14
현민 지음, 무디 그림 / 썬더키즈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샤는 엄마와 함께 전쟁을 피해 한국에 와서 살고 있다. 함께 오지 못한 아빠의 생사여부는 알 수 없고 아빠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을 안고 있지만, 축구부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활약하며 씩씩하게 월드컵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주변의 따돌림, 시기,질투를 받게 되고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충격적인 소문까지 듣게 되어 점차 혼란스러워진다. 게다가 소문의 상대가 좋아하는 희재오빠의 아버지라니.. 엄마를 향한 원망과 축구부에서의 갈등상황 속에서 아이샤는 과연 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난민이란 이유로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을 받는 아이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씩씩하고 강인한 것 같았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은 대견하고 기특하게 보였다. 전쟁이란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뜻하지 않게 낯선 나라에 와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아이샤는 하루 하루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인 것이다.
또한 인상깊었던 점은 아이샤의 옆에는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았다. 함께 웃고 진실되게 마음을 나누며 우정을 키워가는 친구들, 몇년째 아이샤의 가족을 발벗고 나서서 돕고 있는 변호사아저씨, 편견과 차별없이 아이샤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감독님, 그리고 늘 아이샤를 응원해주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다정한 희재오빠. 이런 이웃들이 있어 아이샤는 그동안 결코 외롭고 슬프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참 다행이다.

엄마를 향한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오는 장면들에서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웠다.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서럽고 막막했을까. 아픈만큼 성장한다고 아이샤가 한뼘 더 자라고 성숙해지는 과정이 됐을 것이라 생각된다. 길고양이를 챙기는 모습, 그래도 경쟁 선수 친구를 수용하고 이해해주는 모습등을 보며 아이샤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씨가 아이샤를 더욱 멋진 어른으로 자라게 할 것이란 상상이 그려진다. 아마 아이샤는 실력과 인성을 고루 겸비한 훌륭한 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난민가족의 가슴 아픈 현실과 또 그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어떤 생각과 태도로 그들을 바라보는지, 내가 아이샤라면 그렇게 살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