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볼 -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 로빈의 청소년 문학
서성환 지음 / 안녕로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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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민서는 아버지의 유전병으로 인해 점차 시력을 잃게 된다. 엄마는 민서를 시각장애인학교로 전학을 시키고 민서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다시 전학을 가기 위해 골볼 동아리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민서는 친구들과의 연습을 통해 알듯 모를듯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하지만 곧 대회를 앞두고 민서는 상태가 악화됨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데..


자신에게 찾아온 불청객 같은 병이 민서의 예민한 시기에 얼마나 좌절되고 분노와 슬픔으로 짓눌렸을지 처음에는 너무나 안쓰러웠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민서는 훨씬 강하고 대견했다. 아빠,엄마의 상황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친구들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실수와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았다. 다시 용기내어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장면에서는 나같으면 속좁게 꽁하여 더 피하고 도망쳐버렸을텐데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또한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기를 떠올리며 친구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들을 보며 너무나 성숙하고 따뜻한 인격, 우정이 인상깊었다. 완벽하고 잘난 사람이 아닌 서로의 부족하고 모난 부분들을 감싸주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친구가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마다 성격과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골볼 동아리 아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최선으로 민서를 받아주고 소통하며 또 한명의 "친구"를 만들어 간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요즘 세상에서 공동체에 따뜻하게 스며들기란 쉽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서로 격려해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친구들의 손을 잡고 조금씩 노력해본다면 두렵고 막막한 세상도 함께 견뎌낼만한 힘이 생길 것 같다.

우리는 다 연약하고 모자른 면이 있는 존재들이니 홀로 어려움들을 이겨내기엔 너무나 지치기 마련이다. 


온빛학교 아이들처럼 서로의 빛을 보고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가 된다면 혼자 달리다 주저앉고 싶어질 때가 오더라도 또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반딧불이 빛의 의미가 담긴 이야기로 민서의 폭풍같은 시기는 이제 잔잔해지만 이후에 민서는 또 얼마나 새롭고 흥미진진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갈까 기대가 된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민서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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