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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가 온다! : 소중한 알껍데기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애니메이션 그림책 3
미야니시 타츠야 원작, 이홍희 옮김 / 달리 / 2024년 10월
평점 :




친구가 되는 첫 걸음
이 책은 친구가 되는 첫 걸음 '미안해' '고마워' 을 알려준다. 이른 아침, 티라노사우루스 '하트'의 씩씩한 목소리가 동글동글 숲에 울려 퍼진다. 안킬로사우루스 '케니'의 침대에서 깨진 알껍데기를 발견 했다. 케니는 자기가 태어난 알껍데기를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케니는 매일 밤 깨진 알껍데기를 안고 잔다. 그 소리에 하트는 큰 소리로 아직 아기라고 놀려 댄다. 그렇지만 케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알껍데기를 침대에 올려 두었다.
아기 공롱들의 아침 식사 시간이다. 배고픈 케니는 맛있게 버섯을 깨물어 먹는다. 그 모습을 본 하트가 알껍데기를 가지고 케니를 또 놀렸다. 하트의 말에 케니는 기분이 조금 상했다. 케니는 살랑살랑 떨어지는 하얀 꽃잎을 즐겁게 쫓아다녔다. 그러자 하트가 다시 케니의 알껍데기 이야기 하며 놀린다. 그 말을 들은 케니는 씩씩대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런데 케니가 자신의 알껍데기를 등에 짊어진 채로 돌아왔다. 케니는 하트가 지켜보는 앞에서 알껍데기를 연못으로 힘껏 던져 버렸다.
그날 밤, 케니는 침대에 누워 슬픈 마음을 열심히 참았다. 그 시간, 하트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엄마가 불러 주는 다정한 자장가를 들으며 기분 좋게 꿈나라로 떠나려고 했다. 바로 그때, 하트는 퍼뜩 케니한테 자기 알껍데기는 엄마의 자장가 같은 것 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하트는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랐다. 하트가 연못 속에서 케니의 알껍데기를 찾아왔다. 하트는 케니에게 사과했다. 케니는 기뻐서 알껍데기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하트에게 인사를 했다. 화해한 아기 공룡들은 오늘 밤 마음 편히 잘 수 있었다.
친구가 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큰 상처 입어 헤어 지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특히, 무심코 내뱉은 말이 본인은 재밌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듣는 이에겐 되돌릴 수 없는 화살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말은 진심어린 '미안해' 라는 사과를 할 수 있는 용기이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직 서툰 미취학,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면 좋을 내용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