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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박티팔 지음, 이한재 그림 / 올리 / 2024년 10월
평점 :
생각을 바꾸는 마법의 주문
이 책은 자기 분리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 냈다. 컴컴한 방에서 잠을 자야 하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말 중 하나는 괴물이 나올까봐 무섭다. 귀신이 나타날까 무섭다. 악몽을 꿀까봐 무섭다는 말이다. 그럴 때 딱히 뭔가 대답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두렵고 무섭고 불안한 마음을 자연스러운 감정인 동시에 거기에 빠져 나오는 방법을 제시한다.
"엄마, 나 안 잘래요."
"왜? 무슨 일이야?"
"꿈이 너무. 무서워요.
"꿈을 안 꾸는 방법은 없나요?"
"꿈을 안 꿀 수는 없단다. 하지만 생각대로 바꿀 수는 있지"
"눈을 감고, '날아!" 하고 외치면서 로켓처럼 날아오르는 거야."
꿈속에서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의 공격, 거미 백 마리, 학교 발표시간, 친구들 앞에서 오줌을 싼 사건, 목욕탕에서 물에 빠진 상황, 집에 불이 남, 지진이 난 학교, 치과를 무서워하는 엄마의 모습,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아빠의 모습 이 등장한다.
종종 아이가 잠을 자다 무서운 꿈을 꿔 깨곤 한다. 그럴 때 무서운 꿈을 안 꾸는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그건 바로 내가 원하는 방향의 꿈을 꾸는 것이다. 무섭고 괴롭고 징그럽고 흉직한 꿈이 아닌 즐겁고 신나게 재밌는 꿈을 꾸는 마법의 주문은 바로 하나, 둘, 셋 날아! 라고 외치며 꿈 속의 상황을 전환 하는 것이다.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