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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먹는 괴물 ㅣ 레인보우 그림책
카시 르코크 지음, 상드라 소이네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4년 10월
평점 :
올바른 언어 사용
이 책은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올바른 언어 사용을 설명한다. 주인공 아이의 그림자 속에 숨어 얼마 전부터 '괴물'이 따라다닌다. 사람들은 녀석을 '나쁜 말을 먹고 사는 괴물' 어떤 사람들은 '마슈말모' 이라 불렀다. 주인공 입에서 나쁜 말이 하나씩 튀어나올 때마다 괴물은 키가 자라고 덩치가 쑥쑥 커진다.
바보, 멍청이 등과 같은 나쁜말을 내뱉으면 괴물이 먹잇감을 찾아 나타나고 나쁜 말을 먹은 괴물의 몸집은 점점 불어난다. 온몸을 덮고 있는 시커먼 털과 짐승 같은 이빨을 가진 이 괴물은 몸집이 커질수록 정말 무섭다. 나쁜 말을 먹고 사는 괴물은 하루 종일 주인공을 따라다닌다.
무서운 괴물이 곁에 있으니 주인공과 같이 놀려는 아이는 없다. 잠자는 동안에는 괴물이 몹시 작아졌다가 아침이 되면 입맛을 다시며 일어난다. 크고 무서운 괴물과 함께 있어 처음에는 힘이 세진 줄 알았지만 곧 그렇지 않음을 깨달았다. 함께 놀 친구들이 곁에 없어 너무 심심하다. 그래서 지긋지긋해진 괴물을 떠나보내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친구들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 상냥하게 대하자 다시 주인공에게 달려온다. 그러면 괴물의 커다랗던 몸집이 점점 작지고 작아진 괴물은 아주 작은 쥐구멍 속으로 쑥 숨어 버렸다.
험한 말, 욕설, 비속어, 나쁜 말을 하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말은 곧 입에 붙고 말하는 이의 태도, 생각, 행동, 말투를 습관화 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 사용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