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완벽해! -론 케레스-

이 책은 완벽해! ㅣ 제제의 그림책
론 케레스 지음, 아서 린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4년 10월

인터랙티브 그림책

이 책은 좌절을 쉽게 극복하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주인공 개구리의 이름은 '깨꿀이'다. 깨끗한 걸 좋아하는 개구리이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이다. 이렇게 깨끗한 책이 끝까지 유지 될 수 있을까?

보통 개구리는 매끌매꿀하고 꼬질꼬질 하지만 '깨꿀이'는 아니다.  깔끔한 개구리다. 다음 장으로 넘기자 책이 얼룩덜룩 해진다. 과자를 먹으면서 보는 책이 아니라고 하면서 당장 씻고 오라고 한다.

그 다음중에는 완벽한 책에 끈적끈적한 포도 주스를 줄줄 흘려져 있는 그림이 나온다. 포도 주스 얼룩은 절대로 싹 지워지지 않는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 한다.  그런데 다음장에는 철썩 달라붙은 풍선껌이 보인다.

악몽을 꾼다고 말하는 깨꿀이의 표정은 점점 심해진다. 마지막으로 더러워진 곳에 파리가 꼬였다. 자신의 깨끗한 책에 파리가 왔다는 생각에 개구리는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파리를 없앨 방법을 궁리 한 끝에 자신이 잡아먹는다. 오랜만에 맛 본 파리는 맛있었고 그동안 파리 맛을 잊고 살았음을 고백한다. 어쨌든 깨끗하게 지내는 게 좋지만 좀 더러운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자신의 깨끗한 책이 더러워져서 완벽하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다음 장으로 넘겨서 새롭게 시작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