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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평점 :




지하철 생쥐의 모험 이야기
이 책은 지하철역에 사는 생쥐를 통해 가족, 외로움, 꿈과 행복이라는 내용을 아이에게 전달 한다. 주인공 쥐 '닙'은 시끌벅적한 지하철역 플랫폼 아래 대가족에서 태어났다. 열차가 머리 위로 우르릉 지나가는 동안 어른 생쥐들은 먹이를 모으러 다녔다. 열차가 다니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먹이를 구하러 다닐 만큼 자란 닙은 지하철역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어느 날 사촌들이 집에 놀러 왔다. 다음 날 아침, 열차가 덜커덩 달려오는 소리에 모두들 잠이 깼다. 사촌들은 몸을 굵적이며 일어나 기지개를 켜더니, 후다닥 달아나 버렸다. 열차가 쿵광쿵광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역으로 들어왔다. 닙은 사촌들에게 자신의 집을 주고 터널 끝으로 가는 생각이 떠올랐다.
터널은 길게 뻗어 있었고 갈라진 틈에서 웅크리고 잠을 잤고 깰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터널 끝에는 처음 보는 생쥐들이 있었다. 터널 안에는 역이 참 많았지만 먹을 것은 많지 않았다. 터널 끝은 닙이 상상한 것보다 더 위험한 곳이었다. 닙이 꿈꾸던 것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 모험을 떠나는 '쥐'를 통해 모험, 고난, 도전, 희망, 꿈 등을 아이에게 잘 전달 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둡고 힘들고 긴 터널을 지나야만 새로운 곳을 발견 하게 되는 것을 통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에게 성장의 과정을 잘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