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똥
박세랑 지음 / 달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마다의 매력을 알아보는 마음



이 책은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느 날, 온 동네에서 사랑을 받는 길고양이가 똥을 싼다. 고양이의 똥은 특별했다. 따뜻하고 밝고 무척 똑똑했다. 하지만 아무도 똥의 매력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래도 똥은 괜찮았다. 모두와 친구가 될 거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쓰레기 친구들을 만났다.




쓰레기 친구들은 똥의 등장에 시큰둥했다. 다정하고 똑똑한 데다 의협심도 강한 똥은 쓰레기 친구들의 상황을 해결한다. 똥은 쓰레기 친구들을 로봇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청소부 아저씨도 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 되돌아갔다. 똥과 쓰레기 로봇은 친구가 되었다. 이들은 버려지거나 힘 없는 이들을 찾아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똥의 소문은 냄새를 타고 점점 퍼졌다. 똥의 인기도 늘어갔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똥의 인기를 시심하는 친구가 나타났다. 봉구는 괴팍한 행동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그렇지만 똥은 봉구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친구가 없고 외로워서 삐뚤어졌다는 걸 눈치챘다.  봉구는 마지못해 하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아했다. 누구랑 노는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똥과 로봇과 봉구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똥은 친구들과 근사한 차를 만들었다. 더 먼 곳까지 혼자 있을 친구들을 찾아가기 위해서.







고양이가 길에 싼 똥,  버려진 쓰레기,  사납기만 한 개는 친구가 된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은 인재의 모임을 뜻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끼리끼리의 모임을 비꼬는 말로 더 많이 쓰인다. 좋은 친구라는 울타리를 너무 빨리 아이들에게 심겨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친구라는 것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하게 하는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