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세상을 줄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8
이은경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과 응원






이 책은 아기염소가 엄마의 품을 떠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너에게 세상을 줄게>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아기 염소와 그런 아기 염소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 염소의 대화로 책은 구성 되어 있다. 아기 염소는 엄마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난 바깥을 궁금해한다. 넓고 넓은 세상이라는 엄마의 대답이 이어진다.














세상은 통통 튀는 건가라는 아기 염소의 물음에 엄마 염소는 살아 있는 건 모두 움직인다고 답한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는 시작 된다.





살아 있는 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나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때로는 친구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 


왜요? 


마음을 여는 속도는 다 다르거든. 너무 속상해하지 마. 세상은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하니까.


나뭇잎 기차는 어디로 가요? 


개미 왕국으로 가지.


나도 날 수 있어요? 


그럼 너는 이 세상 어디든 날아갈 수 있지. 엄마가 너의 날개를 받쳐 주는 바람이 되어 줄게


나는 왜 나일까요? 


너는 향기로운 꽃이 될 수도 있고 노래하는 개구리가 될 수도 있었지 중요한 건 바로 너로 태어난 거야. 너는 놀라운 기적이란다. 활짝 핀 꽃러럼 윙윙 나는 벌처럼 너의 심장이 기쁨으로 가득 찰 때까지 세상을 만끽하렴


갑자기 세상이 무너지기도 하나요? 


가끔 무섭거나 두려울 때도 있지. 걱정마 그런 순간은 곧 지나간다. 엄마가 너의울타리가 되어 줄게.


언제나요? 그럼 언제까지나.


나비가 집에 가도요? 


그럼


해님이 가 버려도요? 


네가 길을 잃으면 엄마가 너의 빛이 되어 줄게






아기  염소는 자신을 향한 엄마 염소의 사랑과 확신을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이것으로 큰 힘과 위로를 얻게 된다. 꼬리를 무는 질문의  끝엔  변함없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미취학 아동, 특히 부모에 대한 사랑에 대해 의심하고 불안해 아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듯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임재범이 부른 윤복희의 ‘여러분’ 이라는 노래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예전  MBC에서 했던 ‘나는 가수다’라는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곡이다. 유명했던 노래였지만 당시 화제가 되었던 것은 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의 진정성과 더불어 가사가 주는 감동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아기 염소가 느끼는 불안과 엄마 염소의 일관된 사랑이 마치 거대하고 위대한 사랑을 표현한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