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야엘 프랑켈 지음, 김정하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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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생을 기다리는 소년의 다정한 속삭임




이 책은 새로운 형제를 기다리는 어린 소년의 관점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화자의 나이는 가늠할 수 없지만 학교에 다니는 저학년으로 묘사되고 있다. 1년은 열두 달 이야. 한 달은 30일이야. 31일 때도 있어. 하루는 수많은 시간으로 되어 있어. 아침, 낮, 저녁 그리고 밤이 있고 밤에 잠이 들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날이 사작 돼.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어. 태어나려면 아홉 달이 걸려. 그 아기가 바로 너야. 이렇게 아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연 아이는 어떤 관점으로 동생을 바라보고 있을까?









네가 태어나기 전에 내가 먼저 태어났어. 나도 엄마 배 속에서 아홉 달을 있었어. 그 전의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해. 그냥 머리카락이 많았다는 것만 알아. 사진에서 봤거든. 태어난 지 1년쯤 지나서 말하는 법과 걷는 법을 배웠어. 너도 언젠가 배우게 될 거야. 한 번은 어항을 만지다 나도 모르게 그만 깨뜨리고 말았어. 너는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미리 알려 주는 거야. 어느 날 처음으로 눈이 내렸어.눈은 완전 하얀색이야. 강아지 이름은 '에르네스토'야




얼마 전 낸시 이모가 아이 둘 있는 사람과 결혼 했어. 그렇다고 해서 이모가 그 아이들의 엄마는 아니야. 결혼식 파티가 끝나고 나서 엄마 아빠는 나에게 동생이 생길 거라고 말해 주었어. 그리고 로봇 선물을 해 주었어. 엄마가 오늘 네가 배 속에 있는 지 세 달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어. 아빠는 네가 귤만큼 자랐다고 했어.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 아빠가 귤과 바나나를 식탁으로 가져왔어. 나는 혹시나 걱정이 되어서 바나나를 집었어. 엄마 아빠가 나를 미용실에 데려갔어. 머리카락을 다 자르고 나면 막대 사탕이나 캐러멜 두 개를 선물로 줘. 오늘 엄마와 아빠가 엄마 배 속에 있는 네 사진을 한 장 집으로 가지고 왔어. 네 사진을 우리 방에 걸어 놓았어.






아이는 자신의 일상을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생에게 계속 전해 준다. 놀이터, 학교, 치과, 셋이 가는 마지막 여행. 그렇게 책은 이어지고 마지막 동생의 등장으로 마무리 된다. 가족의 탄생, 둘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재밌고 신선한 관점으로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첫째와 둘째의 나이터울이 많은 우리 집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크게 공감이 갔다. 둘째를 기다리는 첫째와 같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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