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어
변보라 지음 / 달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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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




이 책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시험 전날 주인공 '동혁이' 전혀 공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받아쓰기 시험을 봤다. 동혁이는 다른 건 몰라도 받아쓰기라면 자신 있었다. 책도 엄청 빨리 읽고, 말도 정말 많이 한다. 게임이랑 TV에서 나오는 글자도 휙 읽어 낸다. 그런데 결과는 빵점. 동혁이는 빵점 맞은 시험지를 들고 집에 가서 엄마에게 뭐라고 할까? 동혁이는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






선생님이 알려 준 정답은 처음 보는 글자 같았다. 그동안 글을 제대로 보지 않고 휙 읽은 게 문제였을까? '천천히 진득하게' 엄마가 동혁이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 하는 이야기다. 시험 전날에도 엄마는 30분만 가만히 앉아서 글씨를 써 보라고 했지만 동혁이는 30분은 커녕 10분도 채 가만있지 못하고 TV를 보다 공놀이를 하다 그랬다.







동혁이는 잔뜩 풀죽어 집에 왔다. 엄마에게는 도저히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동혁이는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쳤다. 오늘은 엄마 말대로 차분하게 글씨를 써 볼 생각이다. 하지만 동혁이의 다짐은 5분도 못 가 허물어졌다. 떡 먼저 먹고 할까? 간식은 참을 수 없지! 책상 정리 먼저 할까? 손 씻고 코 파고 다리 떨고 졸고 동혁이의 잠을 깨운 건 놀이터에서 나는 소리였다. 친구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 도저히 가만히 가만있을 수 없었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내일 재시험을 본다는 사실은 그새 까많게 잊었다. 동혁이가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 하는 사이


엄마가 동혁이 방 정리하러 들어왔다. 엄마는 가방에서 알림장을 찾으려다 동혁이가 감춘 0점 시험지를 보고 말았다. 연필 뒤꽁무니는 물어뜯겼고 지우개 머리는 닳았고 흑심도 닳았다. 엄마는 동혁이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온 동혁이는 다시 책을 펼쳤다. 동혁이는 빵점짜리 시험지를 떠올렸다. 내일 또 빵점을 받을 수는 없다. 동혁이는 글자 하나하나 따라 쓰며 딴생각을 떨쳐 냈다. 그렇게 30분이 지났다. 동혁이가 집중하며 공부하는 모습에 엄마도 학용품 친구들도 모두 놀랐다. 동혁이의 배꼽시계가 울렸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다음 달 동혁이는 받아쓰기 재시험에서 100점을 받는다. 동혁이는 더디지만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은 많은 아이들로 하여금 강력한 동기부여와 용기를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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