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새 생각 담기 그림책
지연리 지음 / 머스트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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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걱정 말아요





이 책은 걱정을 달고 사는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동가보리 숲에는 '노노'라는 작은 새가 살고 있다. 노노는 늘 걱정이 많았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휴, 온갖 걱정으로 밤새 자지도 못했다. 그런 노노와 달리 친구들은 늘 웃고, 떠들고, 장난쳤다. 꽁지깃이 아직 덜 자랐는데도  겁 없이 둥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노노는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세상에는 걱정할 게 참 많아, 그런데 어떻게 마음 편히 살 수 있지? 걱정이라고는 전혀 없는 친구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과연 노노는 자신의 지나친 걱정에서 벗어나 살 수 있을까?








'새는 날개를 접지 않는 한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단다' 라는 할미새의 말에도 노노는 너무 위험해 보였으니까 절대 날고 싶지 않았다. 노노는 걱정하는 걸 까먹을 까 봐 걱정이었다. 그래서 걱정거리를 적어 머리에 달고 다녔다. 어느새 노노의 머리는 수박만큼 커졌다. 가을이 되었고 모두들 추위를 피해 따뜻한 보나포포로 여행을 떠나는 시기였다. 노노도 떠나야만 하지만 위험하게 비행할 친구가 아니었다. 노노는 날아가는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걸어서 길을 나섰다






세상은 넓었다. 어느 숲도 노노가 태어난 숲과 같지 않았고 어떤 강도 쉽게 헤엄쳐 건널 수 없었다. 처음 보는 것도 많았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 어마어마하게 높은 건물  그리고 수많은 사람 모두 조심해야 할 것투성이였다. 노노에게는 전부 새로운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 수박만 했던 노노의 머리는 금세 바위처럼 크고 무거워졌다. 무거워진 머리는 무릎을 아프게 했고 노노를 자꾸 부딪치고 자꾸 넘어지게 했다. 결국 떼굴떼굴 굴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노노가 그만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다. 구덩이 속에는 뱀이 있었다. 뱀은 노노를 보고 입맛을 다셨다. 노노는 뱀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두려움에 눈을 감았다. 노노는 할미새의 말에 따라 날개를 펴고 위아래로 움직여 봤다. 비행은 전혀 우험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노의목숨을 구해주었다. 노노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머리에 달려 있떤 걱정거리들이 후드득 떨어졌다. 멀리서 본 세상은 아주 작고 작았다.









책을 읽으면서 걱정에 관한 너무나 유명한 말이 떠올랐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으며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며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며 마지막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이 말을 아이도 부모도 같이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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