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숭이를 조심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271
칼 뉴슨 지음, 안드레아 스테그메이어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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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 ‘말’





이 책은 근거 없는 말 한마디가 입에서 입으로 퍼지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이 딱 들어 맞는 동화가 바로 <파란숭이를 조심해!>인 듯 하다. 사실과 다른 소문으로만 판단하고 오해하고 그것을 마치 사실로 여겨 두려움에 쌓여 있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무시무시한 파란숭이를 조심하세요! 라는 문구는 사실일까? 왜 파란숭이를 조심해야 하는 걸까?






주인공은 파란숭이? 처음 들어보는데?! 대체 누구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다들 파란숭이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무만큼 커다랗고 바닷물에서 헤엄도 치고 동굴에서 살다고 한다. 또한 겉모습은 뾰족뾰족 가시투성이에 털이 덥수룩하고 온몸이 아주 새파랗다고 한다. 파란숭이는 누군가의 할머니를 잡아먹었고 앵무새를 발로 밟고 모자가 감쪽같이 가져가는 나쁜 행동을 일삼는다. 사납고 못 됐고 소름끼치게 잔인하고 끔찍하고 줄무늬가 있어 냄새도 고약하다. 피도 눈물도 없이 아빠를 물고 엄마를 삼켜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귀엽고 작은 파란슝이를 직접 본 주인공은 그동안 오해가 있었다고 다들 잘못 알고 있었다고 안내문을 새로 써야겠다고 노래 가사도 바꾸어한다고 소문은 다 엉터리라고 말하는 순간 거대한 파란슝이를 직접 보고 자신이 이내 틀렸고 소문이 사실이라고 여기게 된다. 하지만 작은 파란슝이는 그동안의 오해를 하나씩 알려주면서 누구 못지않게 다정하고 소리도 내지 않고 조심조심 다니며 케이크만 먹고 다닌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2021년 개봉한 영화 <루카>가 떠올랐다. 바다괴물이라 불리는 어인종족인 주인공 '루카'가 육지사람(인간)들과 어울려 살아 갈 수 있다는 내용을 재밌게 담고 있다. 소문은 겁잡을 수 없고 쉽게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근거 없는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을 지 아이에게 잘 전달 할 수 있는 동화책 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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