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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 ㅣ 인생그림책 25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길 위의 아이
저자
이혜정
출판
길벗어린이
발매
미등록
진짜 ‘나’와 마주하기
이 책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섬에서 살아가는 한 아이의 당찬 성장기를 담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 되어 있다. 1부는 모든 게 비밀로 가득한 땅 위의 섬에 살고 있는 아이, 2부는 섬에 살고 있는 아이와 닮아 있는 아이, 3부는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그려낸다. 동화책이라고 하기엔 다소 두껍고 많은 글밥을 가지고 있다. 약 128컷의 매력적인 그림으로 책을 꽉 채웠는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마치 5분짜리 단편 만화 영화를 본 듯 하다. 같이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 곳은 땅 위의 섬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 모든것이 수수께끼인 곳. 이 길이 저길로 통해 있는지 어른들보단 길 위에 나고 자란 주인공은 여기 이 골목길이 과연 지름길인지 막다른 골목인지는 더 잘 알고 있다. 주인고은 이 길에서 저길로 떠돌며 머물뿐이다. 오직 도시의 위와 아래로 뿌리를 내린 길들만 두 손을 활짝 펴서 나를 거두어 길렀다. 도둑질을 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비둘기처럼 도망치며 산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길고양이가 아니면 돌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손이 작아 동전 하나 제대로 훔칠 수 없다. 발이 작아 빨리 도망치지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는 괜찮다. 언젠가 반드시 도시를 떠나고 말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이는 마음 내키는 대로 때로는 이 길로 때로는 저 길로 마음대로 길을 다닌다. 배고 고프면 그림자 속에 살짝 숨어들어서 빵을 슬쩍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꼭 닮은 아이를 만난다. 자그마한 키도 이곳을 떠나고 싶음 마음도 닮아 있다.
둘은 같이 길을 다니고 누비고 친구가 된다. 도시를 떠나고 싶어 하는 아이와 계속 머물기로 한 아이는 결국 서로의 손을 놓아주어야 한다. 아이는 새로운 만남에 동반되는 이별, 헤어짐을 경험하고 더 넒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미취학 아동이 읽기엔 다소 무겁고 딱딱하고 어렵겠지만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