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엠마 칼라일 지음,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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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이야기




오늘 우리 가족은 여름휴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아빠는 파라솔을 들고 엄마는 큰 수건을 둘둘 말았다. 그리고 나는 새로 산 연을 가져간다. 빨리 연을 날리고 싶었다. 가슴이 두근두근했지만 기차에서 꼬물거리지도 않고 조용히 앉아 갔다. 그렇게 나와 엄마, 아빠가 도착한 곳은 바로 바다이다. 과연 주인공 곰은 바다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아기 곰의 여름휴가는 어떻게 기억 될까?







엄마는 누워서 책을 읽고 싶었지만 바닷가에 왔으니 신나게 놀아야 한다. 그리고 배 타고 바다도 한 바퀴 돌았다. 점심을 먹자마자 연을 날리고 싶은 주인공의 바람과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았다. 연이 빨리 날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있는 힘껏 뛰고 또 뛰었다. 어?!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엄마와 아빠가 보이지 않았다. 부모님을 잃어버렸다. 엄마, 아빠는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없었고 모래성 주변에도 없었고 물놀이를 하고 있지도 않았고 높은 데 올라가서 보고 아래로 내려와서 봐도 빙글빙글 돌면서 찾아보아도 엄마, 아빠가 안 보였다.







어느새 춥고 배고팠다. 다른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자 집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길을 잃은 게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 갇혀 버렸다. '살려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바람이 너무 세서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때 퍼뜩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연을 날리기로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빠,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아기 곰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며 책은 마무리 된다.





아기 곰과 계속 어긋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은 재밌지만 당사자에겐 공포와 놀람이 동반 될 듯 하다. 하지만 책에서는 침착하고 동시에 아기 곰의 순간적인 생각을 칭찬 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특히, 아빠 곰은 '바람이 세서 연을 날릴 수 있었구나' 라고 말을 하고 엄마 곰은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고마운 바람이었어' 라는 대사는 부모인 내가 어쩌면 배워야 한다고 느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모님은 아기 곰에게 똑똑한 곰이라고 칭찬하는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듯 하다. 아이에게는 부모와의 헤어짐이 어떤 느낌을 주는 지, 책을 읽는 부모에게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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