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왕웨이시안 지음, 마오위 그림, 남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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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 호랑이 돌봄 가정 구함






이 책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 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주인공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동물이다. 집에는 거북이와 금붕어,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그런데 금붕어는 너무 조용하고 고양이는 키가 작고 거북이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위풍당당하고 멋진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한다. 문득 호랑이를 키우면 얼마나 멋질까 라는 생각을 한다. 과연 주인공의 바람대로 호랑이를 키우면 위풍당당하게 지낼 수 있을까? 







동물원 사육사에게 호랑이를 키울 수 있는 조언을 구하러 동물원을 찾아갔다. 그곳에 있는 호랑이는 한눈에 봐도 위풍당당하고 멋있었다. 마침 '호랑이 돌봄 가정 구함'이라는 모집 문구가 눈에 띄었다. 동물원 호랑이의 새집을 짓는 동안 호랑이가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돌봄 조건으로는 맛있는 고기, 깨끗한 물, 편안한 침대, 나무와 잔디가 있는 넓은 마당가 있었는데 주인공네 상황과 딱 들어 맞았고 결국 호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집에 온 호랑이는 하루 종일 성큼성큼 걷고 우렁차게 소리 지르며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커다란 호랑이는 정말로 멋있고 위풍당당했다. ​하지만 호랑이는 나무줄기를 할퀴듯 소파를 망가뜨리고 거실을 초원처럼 마구 뛰어다녔다. 게다가 우리 가족이 먹을 점심과 저녁까지 한 번에 다 먹어 치웠다. ​호랑이는 변기가 넘치도록 오줌을 싸고 목욕을 싫어하고 입 냄새는 지독했다. 호랑이에게 침대를 양보하자 호랑이는 금세 꿈나로 빠져들었지만 코 고는 소리가 천둥소리보다 시끄러워서 주인공 가족은 한숨도 못 잤다. 새벽 다섯 시, 호랑이가 하품하는 소리에 다들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주인공은 자신의 집에서 호랑이를 키우기에는 좋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호랑이의 새집이 다 지어졌다고 동물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고 호랑이는 동물원으로 다시 보내졌다. 주인공이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동물이다. 느리지만 귀여운 거북이와 조용하고 온순한 금붕어, 그리고 자신과 함께 놀아 주는 새끼 호랑이(?)가 있다고 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아이들은 귀여운 동물의 겉 모양만 보고 집에서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엄청난 희생과 수고, 헌신과 노력, 책임과 의무가 동반된다.  그렇기에 쉽게 햄스터, 고양이, 강아지, 거북이 등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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