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를 금지하는 법이 생긴다고? - 자유, 평등, 정의를 위한 법 이야기 그린이네 그림책장
제이콥 크레이머 지음, K-파이 스틸 그림, 윤영 옮김 / 그린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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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자유, 평등, 정의

 

 

이 책은 자유, 평등, 정의와 같은 어려운 개념을 국수를 좋아하는 코끼리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유, 평등, 정의라는 단어는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는 개념들 중 하나일 것이다. 다소 난해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오늘부터 국수 금지>를 통해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을 듯 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의가 대두되어 왔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2010년에 출판된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대중적으로 큰 화두가 되었고 제 19대 대통령은 문재인 당선자의 연설에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시민들이 바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은 정의로웠는가? 또 현재 윤석열 정권은 정의로운가? 라는 질문을 사회를 향해 던져야 하지만 또한 나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이 책의 훈훈한 결말과는 상이하게 돌아는 세상일지라도 아이와 함께 정의롭고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또한 가질 수 있게 도와줌에 틀림없다.

 

 

 

 

 

 

 

 

 

 

 

 

정의(正義)의 사전적 의미는 1.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2.바른 의의(意義).3.(철학)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4.(철학) 플라톤의 철학에서, 지혜ㆍ용기ㆍ절제의 완전한 조화를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불편한 진실을 대면해야 할 때가 있다. 외면하면 안 되는 부정의한 것 같은 현실을 직면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국수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코끼리가 있었다. '국수광코끼리'라고 친구들은 불렀다. 그가 사는 마을에는 캥거루들도 살고 있었다. 그들은 법 만들기를 좋아 했는데 자신들만 바닷가에서 헤어치는 법, 자신들만 나비 정원에서 노는 법, 자신들만 법을 만들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국수광코끼리와 친구들은 캥거루들이 만든 법이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동물원에 갇히는 것이 싫어서 참고 살아 간다.

 

 

 

 

 

 

 

 

 

 

 

 

국수광코끼리가 여는 국수 잔치는 인기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국수광코끼리가 국수 잔치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캥거루 한 마리가 다가왔다.그는 코끼리들은 국수 금지라는 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결국 국수를 먹지 못한 채 살아 간다.국수광코끼리는 국수 기계를 만들기로 결심을 하고 친구들과 모여 실행에 옮긴다. 과연 국수광코끼리는 국수 기계를 완성하고 맛있는 국수를 먹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짓게 하는 포인트는 바로 <코 번쩍 들고 이리 나와!>라고 하는 부분 인 듯 하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잠시나마 환기시켜 준다.

 

 

국수광코끼리는 법정에서 코끼리, , 기린, 말 염소, 타조, 문어 그 누구를 위한 법이든 캥거루를 위한 법과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 유죄를 받은 국수광코끼리는 끌려 나오며 소리 쳤다. 정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지, 잘난 체하는 캥거루들을 위한 게 아니다. 지금 당장은 제 말이 터무니없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당신들도 틀렸다는 걸 인정하게 될 것이다. 동물원에 갇히고 단식투쟁을 하는 모습은 마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독립을 위한 투쟁, 인종차별폐지 주장등을 외치던 수 많은 인물들이 떠오르게 한다. 우여곡절끝에 국수 기계로 커다란 잔치를 열고 그것을 저지하려던 캥거루의 법전을 기계에 넣고 마지막으로 멋진 한마디를 남긴다.

 

 

법이 불공평할 땐 어길 줄도 알아야 해. 다 같이 새로운 법을 만들 거야. 맛있는 국수를 같이 나눠 먹을 수 있게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면서 정의롭게 사는 세상이 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조금씩 노력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만드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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