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온 날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11
정이립 지음, 고우리 그림 / 봄봄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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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선물처럼 찾아온 아기의 탄생

 

 

 

 

이 책은 아이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는 지 아름답게 설명한다. 산타가 다녀간 아침 엄마에게 신호가 왔다. 엄마가 오줌을 싼 것도 아닌데 이불이 젖어 있었다. 할머니는 이건 주머니 물이고 아기가 곧 나온다고 말씀 하셨다. 아이는 무사히 엄마에게 갈 수 있을까? 아이는 뱃 속에서 무슨 경험을 했을까?

 

 

 

병원 갈 준비를 하는 동안 오빠는 일어나서 산타 선물을 보고 신나 했다. 아빠는 회사에서 밤새 일하고 허둥지둥 준비를 하고 출발 했다. 엄마도 널 만나러 고모와 함께 병원에 갔다. 밖엔 눈이 오고 있었고 차갑고 시원한 눈이 손바닥에 스며들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산속에서 할머니가 커다란 거북이를 타고 엄마를 따라왔다.

 

 

뱃 속 아이의 태명은 '또기'였다. 오빠랑 또기랑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산책을 하고 함께 놀이에서 놀고 무럭무럭 자랐다. 새콤하고 시원한 초록 매실을 엄마는 잘 먹었다. 앵두가 익은 따뜻한 봄날, 엄마는 온 동네 앵두를 다 따 먹었다. 너를 만날 시간 몹시 떨리고 설렜다. 드디어, 또기의 첫 울음소리에 너무나 기뻤다.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에 네가 왔다.

 

 

 

 

 

 

 

 

 

 

 

책을 읽으면서 20년에 태어난 둘째와 14년에 태어난 첫째가 떠올랐다. 첫째 때 산통을 느끼고 나서 최대한 늦게 병원에 가려고 몸 부림 치는 아내를 옆에 두고 안절 부절 못하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둘째 때 산통을 느끼고 첫째를 집에 놔두고 병원에 가던 모습도 같이 기억이 났다. 동생이 필요하지 않다고 왜 하필 여 동생이냐고 임신 기간 내내 엄마를 괴롭혔던 첫째였지만 막상 산후 조리원에서 퇴원 후 처음으로 마주한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며 너무 귀엽다고 외쳤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 하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자신의 탄생 과정을 궁금해 하면 같이 읽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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