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의 불꽃 - 청년 전태일의 꿈 근현대사 100년 동화
윤자명 지음, 김규택 그림 / 풀빛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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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 책은 열세 살의 순옥이가 본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 동화이다. 17, 22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젊음 혹은 어리다는 느낌을 먼저 받는다. 유관순은 17살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로 아우내 장터에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되었고 전태일은 22살 나이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사람들에게 근로 기준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바꾸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청년 전태일의 삶을 부모님의 병원비를 위해 자신의 학업을 포기하고 청계천 봉제 공장의 시다의 삶을 살고 있는 13살 순옥이의 시각으로 한 번 살펴보자.

 

 

공부를 잘 하는 13살 주인공 순옥이는 집안 형편으로 중학교에 진학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학업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여자들은 초등 의무 교육까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풍토와 더불어 불의의 사고로 많은 병원비가 필요했기에 순옥이는 서울에서 미싱사로 일하는 언니를 따라 나서게 된다.

 

 

 

무허가 판차촌집에서 기거 하게 된 순옥이는 시골 언니와 함께 봉제 공장으로 일을 다니기 시작한다. 평생 농사일만 하던 순옥이에게 하루 16시간 이상 봉제 공장의 업무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지만 당장 돈을 벌어 병원비를 대야 했기에 참고 견디면서 일을 한다. 그러던 중 전태일이라는 청년의 여럿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던 순옥이는 끝내 마지막 데모때 자신의 몸을 불살라 강력한 표현을 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책은 마무리 된다.

 

 

 

 

 

 

 

 

5, 52시간 근무도 때론 힘들게 느껴지고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강도 높은 근로 시간이라 할 수 있지만 1970111322살 나이에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면서 근로 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친 사람은 바로 전태일 이다. 그가 외쳤던 것은 새로운 법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아닌 법에 있는 규정대로 노동자들을 대해 달라는 것이었다. 헌법 제331항에 노동 3을 명시하여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있다. 노동 3권은 단결권, 단체 교섭권, 단체 행동권을 말한다. 하지만 파업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꼭 등장하는 것은 파업으로 인해 경기 침체, 타격, 어려움을 호소 한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은 파업을 하는 단체, 노동자들을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사람으로 판단하도록 몰아간다. 파업은 정당한 권리이며 노동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헌법에 명시되어있음에도 이기적이고 더 많은 돈을 달라고만 하는 고용주와 적대적인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는 노조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고 실제로 노조 가입률, 활동이 저조한 편에 속한다. 국가 주도 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또한 많은 어두움이 있었다. 인권과 법을 무시한 채 경제 발전, 성장이라는 목표가 최우선시 되어야 하기에 근로기준법, 최저임금을 무시하는 것을 당연시 되어왔다. 또한 국가는 이러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나라가 성장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교육 시켰다. 왜 청년 전태일을 열사(烈士-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라고 부르겠는가? 한 청년의 목숨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고 지금의 근로자를 위한 상당한 기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 인권이라는 주제를 책을 읽는 아이에게 잘 전달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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