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와 감정 드래곤 - 어린이 마음속 여섯 감정 이야기 파스텔 그림책 4
프랜시스 스티클리 지음, 애너벨 템페스트 그림, 엄혜숙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어린이 마음속 여섯 감정 이야기

 

 

이 책은 6가지 주요 감정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서로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른이든 아이든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은 변한다. 사람이 하루에 3만 개 이상의 생각을 한다. 1분에 약 31개의 생각을 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내 마음을 내가 모르겠다는 소리가 어쩌면 정답 일 수 있다. 아직 미취학, 초등학생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마음속 감정은 서로 조화롭게 지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 쪽 감정에 너무 치우칠 때도 있다. 혹 어떤 감정을 나쁜 감정으로 쉽게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아이에게 다양한 감정이 서로 공전해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 것인 지 <데이지와 감정 드래곤>을 통해 쉽게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주인공 데이지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특이한 반려 동물을 키운다. 그것은 바로 드래곤이다. 무려 여섯 마리 반려 드래곤을 키운다. 제각각 드래곤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행복이'는 늘 활짝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차분이'는 얌전하고 조용하고 게임에서 데이지를 이기려는 적이 없다. '화냄이'는 성질이 불 같고 굉장히 심술궂다. '겁쟁이'는 겁이 많고 온종일 바들바들 떨고, 흠칫흠칫 놀란다. '슬픔이'는 행동이 느리고 몸은 은빛으로 빛나며 가끔 크게 소리 내면서 운다. '용감이'는 멋있고 늠름하고 가슴을 쫙 펴고 있고, 아주 당당하다.

 

 

 

데이지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갔지만 마침 쉬는 날이었다. 화냄이는 정말로 화가 나 코로 불을 내뿜고 뱅글뱅글 돌며 쿵쿵대며 돌아다녔다. 화냄이가 크르렁거려도 차분이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겁쟁이는 화냄이의 모습에 몹시 겁을 먹었다. 화냄이의 소리가 커질수록 슬픔이의 몸은 점점 커졌다. 화냄이 때문에 차분이가, 겁쟁이 때문에 용감이가, 슬픔이 때문에 행복이가 사려졌다고 생각한 데이지는 이 셋 드래곤이 모두 나쁜 드래곤이라고 판단하고 모두 사라져주길 바랬다. 정말 셋은 나쁜 감정이고 없어진 셋은 좋은 감정인 것일까?

 

 

 

 

 

책의 첫 장을 보는 순간 200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 떠올랐다. 만화 영화 주인공 라일리의 마음 속에 있는 슬픔이가 떠올랐다. 주인공 기쁨이는 라일리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기쁨만을 추구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슬픔을 통해 다시금 회복 되는 장면은 아이와 같이 영화를 보던 부모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눈물을 선사한다. 이 책 또한 화냄, 겁쟁이, 슬픔은 나쁜 감정이고 차분, 용감, 행복은 좋은 감정이라는 이분법이 아닌 우리에겐 다양한 감정이 서로 공존해야 하는 것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듯 하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