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아저씨의 개 책마중 문고
세실 가뇽 지음, 이정주 옮김, 린느 프랑송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외국인 노동자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의 대한 우리의 불편한 시선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크고 멋진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외국에서 온 파벨아저씨에게 토비 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있다. 어느 날 토비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9살 주인공 쥐스틴은 아저씨를 위로 해줄 방법을 고민한다. 쥐스틴이 준비한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 파벨 아저씨는 그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할까?

 

 

 

 

파벨 아저씨가 애지중지 키우던 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인공 쥐스틴은 자신이 지난해 키우던 고양이 푸푸피두가 떠올랐다. 자신과 함께 씻고 먹고 놀던 고양이가 어느 날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그 슬픔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더욱더 아저씨의 소문에 마음이 쓰인다. 아저씨는 자신과 나이가 같은 딸 아이가 본국에 있다. 이민국에서 답장이 와야 아저씨의 가족, 특히 어린 딸을 이곳으로 초청할 수 있다고 한다.

 

 

 

쥐스틴과 엄마, 이웃집 아줌마는 파벨 아저씨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윗층에 사는 트랑블레 아줌마는 가난한 나라에서 온 피난민과 같은 아파트에 살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고 다녔다. 쥐스틴은 자신의 고양이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 파벨 아저씨의 딸인 소피아에게 선물을 하기로 한다. 집에 방문한 쥐스틴은 토비가 살아 있는 것을 목격한다. 아저씨는 쥐스틴의 선물을 보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자신의 개를 맡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아저씨는 낯선 이들과 함께 사라지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현재 '제노포비아'라는 말이 있다. '낯선 사람'이라는 '제노스(XENOS)''공포'를 의미하는 '포보스(PHOBOS)'란 그리스어를 합친 말로, 외국인으로 대표되는 이방인에 대한 혐오, 기피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처럼 인구의 대다수가 같은 피부색, 같은 언어, 같은 민족을 가진 나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아시아 국가 몇몇 에서 비슷한 현상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전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이 되고 세계 어느 지역이든 하루면 가는 일일 생활권이 되어버린 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립된 채 자신만의 성을 견고히 쌓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다문화 아이와 같은 반이 되면 몇몇 학부모들은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낯선 모습이 아닌 당연한 모습처럼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편견. 낯선 시선이 상대방에게 어떤 감정이 될 수 있는 지 9살 주인공의 시선으로 알려주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